[SPO 이슈] "예상보다 빠르다"..이승우의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

정형근 기자 입력 2017. 9.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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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베로나 이적 4경기 만에 세리에A 무대를 밟았다.

지난달 31일 베로나 이적이 확정된 이승우는 데뷔까지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승우의 데뷔는 '변수' 때문에 한 경기 더 미뤄졌다.

데뷔에 대한 부담을 떨친 이승우는 한발 더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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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가 인상적인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베로나 SNS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이승우가 베로나 이적 4경기 만에 세리에A 무대를 밟았다. 지난달 31일 베로나 이적이 확정된 이승우는 데뷔까지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승우는 2002년 안정환(페루자) 이후 두 번째로 세리에A에서 뛴 한국 선수가 됐다.

◆이승우는 데뷔까지 최소 ‘두세 달’을 생각했다

이승우 본인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데뷔다. 이승우는 세리에A 데뷔를 전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베로나 선수들은 이승우의 팀 적응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하지만 이승우는 낯선 환경을 받아들이고 이탈리아 축구와 새로운 팀의 전술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했다.

이승우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승우는 사실 두세 달 정도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적한 선수가 팀에 합류하자마자 뛰는 일은 굉장히 드물다. 차분히 훈련 강도를 높이며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일찍 찾아왔다. 베로나는 리그 2무 3패 1득점 11실점으로 부진에 빠졌고 감독 경질설까지 나왔다. 베로나 페키아 감독은 25일 라치오전에서 후반 26분 이승우를 투입하며 팀의 변화를 모색했다.

◆‘변수’에 무산된 21일 삼프도리아전 데뷔

이승우의 데뷔는 더 일찍 이뤄질 뻔했다. 이승우는 10일 피오렌티나전을 앞두고 취업비자가 발급되며 엔트리 등록을 마쳤다. 17일 AS로마 원정 명단에도 포함됐지만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승우는 21일 삼프도리아전에서 데뷔가 ‘임박’했었다. 이승우는 후반 막판 몸을 풀며 데뷔 준비를 마쳤다.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 3번째 교체 카드는 이승우의 몫이었다. 그런데 베로나는 갑작스럽게 미드필더를 교체했다.

이승우 관계자는 “당시 베로나의 미드필더가 갑자기 근육 통증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이승우 대신 다른 선수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원래는 이승우가 들어갈 차례였다”고 설명했다.

삼프도리아전에서 베로나는 후반 41분 포사티를 빼고 뷔헬을 넣어 미드필드 공백을 메웠다. 포사티의 근육 경련이 아니었다면 이승우가 투입될 수 있었다. 이승우의 데뷔는 ‘변수’ 때문에 한 경기 더 미뤄졌다.

◆강렬한 데뷔전…선발 출전도 가능할까

20분 동안 뛴 이승우는 가장 돋보였다. 베로나 홈팬들도 힘찬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베로나 지역지 '엘라스 1903'은 이승우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6점을 줬다. “승패가 기운 상황에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몇 안 되는 선수”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공격의 활로를 뚫은 이승우가 선발로 뛰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이승우의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이승우 관계자는 “체력적인 부담은 전혀 없다. 이승우는 선발로 뛰는 게 오히려 덜 힘들다고 말한다. 갑자기 호흡이 올라오는 걸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베로나는 다음 달 1일 토리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데뷔에 대한 부담을 떨친 이승우는 한발 더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의 축구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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