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상원선거서 쓴맛

정우영 기자 입력 2017. 9. 2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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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역풍.. 348석 중 28석 그쳐
우파 공화당, 17석 늘어난 159석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신생 정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상원 의원의 절반(348석 중 171석)을 교체하는 선거에서 2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고 프랑스 르몽드 등이 보도했다. 과거 사회당에 몸담았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앙마르슈를 창당할 당시 사회당 소속 상원 의원들을 영입하면서 확보한 29석에서 1석이 줄어들었다. 이날 선거에선 중도 우파 기성 정당인 공화당이 17석을 늘려 총 159석을 확보했다. 지난 6월 총선(하원)에서 승리했던 앙마르슈의 이날 상원 선거 패배는 마크롱 대통령의 권위적 태도와 성급한 개혁 등에 반발하는 유권자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초 30%를 기록해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60%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프랑스 상원이 간접선거로 뽑히는 것도 신생 정당 앙마르슈에는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원과 달리 상원은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으로 구성된 7만5000여 명의 선거인단이 뽑는다. 이번에 투표한 선거인단은 앙마르슈 창당 전인 2014년 선출돼 앙마르슈의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직선으로 치러진 총선에선 앙마르슈가 577석 중 350석을 얻어 제1당이 됐다. 프랑스에서 법안 의결권은 하원에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회 비례대표제 도입 등 정치 개혁이 성공하려면 상·하원의 5분의 3 의석(925석 중 555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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