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내년 채용, IT·유화 '맑음' 차·철강 '흐림'

하현옥 2017. 9. 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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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국 279개 업체 조사
10곳 중 8곳 "작년 수준 이상 채용"

정보기술(IT)과 석유화학 맑음. 자동차·철강 흐림.

내년도 제조업 채용 기상도다. 한국은행이 전국 27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도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 중 52.3%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8월 14일~9월 4일 설문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 기업은 대기업 101개와 중소기업 178개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제조업체의 채용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 중 전년도와 동일(45.1%)하거나 인원을 확대(38.9%)해서 채용할 것이라고 답한 곳이 84%였다. 채용 폭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채용 규모를 5~10% 늘리겠다는 곳은 28.6%, 10% 이상이라고 응답한 곳도 23.2%였다.

업종별 채용 전망은 엇갈렸다. IT(70%)와 석유화학·정제(61.5%) 업체는 절반 이상이 직원을 뽑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동차(47.7%)와 기계장비(40.0%), 철강(35%) 업체 중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절반이 안 됐다. 한국은행은 “IT업체의 경우 채용 규모를 늘리려는 기업(52.6%)이 축소하려는 기업(10.5%)보다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업체 간 편차가 있었다. 석유화학·정제 업종의 경우 채용을 10% 확대하겠다는 업체(25%)와 10% 이상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25%)의 비중이 같았다.

채용 규모를 늘리는 이유는 ▶직원 퇴직에 따른 충원(32.0%) ▶우수인력 확보(21.7%) ▶신규사업 진출 등 사업 확장(18.1%) ▶생산 증가 등 업황 호조(15.9%) 등을 꼽았다. 직원 선발 이유도 업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IT업종은 우수 인력 확보(23.9%)와 업황 호조(21.7%)로 인력 충원을 계획했다. 반면 자동차와 기계 장비 업종은 직원 퇴직에 따른 인력 충원이 각각 33.3%와 32.0%로 나타나 보수적인 고용형태를 드러냈다.

설문에 참여한 업체들은 고용 활성화를 위해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과 고용 관련 지원금 및 세제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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