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목소리 천연기념물' 거미와 '섬총사' 멤버들이 '천연기념물 섬' 홍도에서 만났다.

25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올리브TV 예능프로그램 '섬총사'에서는 홍도를 찾은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와 새 달타냥 거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섬총사' 멤버들은 거친 파도 속에 배를 두 번이나 타고 '천혜의 섬' 홍도 2구 등대마을로 향했다. 1구에서 작은 어선을 타고 30분 정도 더 들어가는 홍도 2구는 깎아지른 기암괴석으로 둘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했다.

출렁이는 배 안에서 멀미를 겪었던 멤버들은 "어렵게 오니까 더 좋다"며 홍도의 경관에 감탄했다. 강호동과 김희선은 어선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악상이 떠오른다"며 시를 주고받기도.

섬에 도착한 멤버들은 숙소를 배정 받은 뒤 곧바로 '달타냥'을 찾아 나섰다. "섬에서 태어났다"는 힌트로 인해 고두심 등 오답이 속출한 가운데, 김희선은 연신 헛다리를 짚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과 정용화는 "김희선이 언급한 적 있다"는 제작진의 힌트에 금세 달타냥의 정체를 알아맞혔다. 앞서 김희선이 "거미만큼 노래할 수 있다"며 본인의 가창력을 자랑한 바 있기 때문.

먼저 등대에 도착해 '섬총사'를 기다린 달타냥의 정체는 강호동, 정용화의 추측대로 가수 거미였다. 거미는 "여기 김희선씨 보고 싶어서 오는 사람이 많을 거다. 저도 그렇다. 정말 예쁘시다'며 김희선과의 만남을 즐거워했다.

거미의 오랜 팬이라는 김희선도 팬심을 폭발했다. 김희선은 "가사를 안보고 할 수 있는 노래가 유일하게 거미 씨 노래밖에 없다. 최근까지 '태양의 후예' OST가 18번이었다"며 반가워했다. 계속된 요청에 김희선은 거미와 함께 즉석에서 'You are my everything'의 한소절을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

김희선은 거미의 뮤직비디오 중 '수중 피아노신'을 언급하며 "너무 기억난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다"고 열혈팬임을 인증했다. 그러면서 김희선은 "자료화면 틀어 달라"며 깨알 진행실력을 뽐냈다.

강호동과 정용화는 "우리는 '과'와 '나머지'를 맡고 있다"며 "김희선과 '나머지들'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존재감 甲' 김희선과 그가 사랑하는 가수 거미는 홍도의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고 수다를 떨며 앞으로의 여정을 기대케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