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만 '복비' 받자.."시장 교란" 기존 중개업소 반발

이강 기자 입력 2017. 9. 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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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춘 벤처형 중개 회사 설립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좋은데, 기존 중개업소들은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올 초 대학생들이 설립한 부동산 중개 벤처 회사입니다. 스마트폰과 PC, 오프라인 중개업소를 통해 전·월세 거래를 취급합니다.

집을 구하는 사람이나 내놓는 사람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는 기존 업체와 달리, 이 업체는 내놓는 쪽에서만 받습니다.

[심재운 (대학생)/중개 벤처 회사 이용자 : 45만 원 정도 아낄 수 있게 됐고요. 대학생 입장에선 한 달 용돈 정도 되는 거니까 아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업체는 최근 강남에 중개업소를 열었다 낭패를 겪고 있습니다.

기존 중개업소들이 한쪽에서만 수수료를 받는 게 시장 교란 행위라며 영업을 못 하게 훼방을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 : 덤핑 형태가 되기 때문에 그렇죠. 그 주변에서 중개업을 하시는 분들은 고사가 된다고 (반발합니다.)]

[이재윤/중개 벤처 회사 대표 : 아예 사무실에 찾아오셔서 계속 앉아서, 두고 봐라. 언제까지나 이렇게 할 수는 없을 거다. 계속 찾아와서 피켓 들고 서 있으면 영업할 수 있을 거 같으냐.]

현행법상 부동산 수수료는 상한선만 정해져 있을 뿐 누구에게 받건 상관이 없습니다.

저렴한 중개수수료를 내세운 벤처형 중개업소 창업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추세.

전문가들은 기존 중개업소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정민구)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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