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SNS전사"..한국당, 디지털 대응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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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당 차원에서 디지털 대응에 적극 나섰다.
디지털정당위원회 측은 'SNS용 메시지 생산→포털 실시간 대응→소통과 확산→빅데이터 성과 및 포상' 등 4단계를 거쳐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석우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왜곡된 언론·포털 환경을 바로잡는 '빛의 전사'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김거희 청년 부위원장도 "언론이 저희 목소리 써주지 않는다"며 "앞으로 주요 이슈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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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위원장 "빛의 전사 양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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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당 차원에서 디지털 대응에 적극 나섰다. 현재의 언론환경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정의하고 보수 가치를 스스로 전파해 무너진 보수진영을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에서다. 하지만 시민들과의 디지털 소통이라기 보다는 자당 이익에 초점을 맞춘 ‘포털 점유율 높이기’수단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25일 한국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디지털정당위원회 출범식을 실시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물론 정우택 원내대표, 류석춘 혁신위원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 30여 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오늘부터 전부 SNS전사가 되어야 한다”며 “다음 지방선거에서 인터넷때문에 졌다는 말은 안 나오게 해달라”고 당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당이 포털에서 밀리지 않도록 해달라”고도 덧붙였다.
축사가 끝난 뒤 홍준표 대표와 조우현 여성·청년대표와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홍 대표와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디지털정당위원회에서 실시한 편향된 여론조사가 도마에 올랐다. 일반 국민을 대상이 아닌 한국당 홈페이지에서 실시된 여론조사다보니 보수 유권자의 취향만 반영된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발표한 800만달러 대북 지원 계획에 91%가 반대하는 식이었다.
홍 대표마저 “우리 당 지지층 위주의 설문조사가 아니냐”고 묻자 사회자는 “한국당 홈페이지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이므로 그럴 확률이 높다”고 인정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일반여론 조사를 실시하면 우리 측 주장이 저 수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낮은 지지율의 원인을 언론과 포털을 탓으로 돌리는 점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작 내부 반성은 보이지 않아서다. 디지털정당위원회 측은 ‘SNS용 메시지 생산→포털 실시간 대응→소통과 확산→빅데이터 성과 및 포상’ 등 4단계를 거쳐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내부 혁신으로 당을 바로 세우겠다는 계획보다는 단순히 포털 점유율을 높이는 기술적인 접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석우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왜곡된 언론·포털 환경을 바로잡는 ‘빛의 전사’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김거희 청년 부위원장도 “언론이 저희 목소리 써주지 않는다”며 “앞으로 주요 이슈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에 비해 내부 쇄신 작업으로는 “한국당이 여성과 청년을 외면했다”며 “지속 가능한 문화 네트워크 구축하겠다”는 한 마디만 나왔을 뿐이다.
임현영 (ss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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