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 문화재 등록 재추진

이재상 기자 입력 2017. 9. 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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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요람이자 최초의 국가대표 선수 훈련시설인 태릉선수촌의 문화재 등록을 재추진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5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대회의실에서 열린 '언론사 간담회'에서 "오는 27일부터 진천선수촌 시대가 열리면서 태릉선수촌이 막을 내리지만 이곳은 체육인들에겐 상징적인 곳"이라며 "챔피언하우스와 스케이트장 등을 존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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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 "체육인들에게 상징적인 곳, 존치 위해 힘쓸 것"
대한체육회가 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태릉선수촌.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대한체육회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요람이자 최초의 국가대표 선수 훈련시설인 태릉선수촌의 문화재 등록을 재추진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5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대회의실에서 열린 '언론사 간담회'에서 "오는 27일부터 진천선수촌 시대가 열리면서 태릉선수촌이 막을 내리지만 이곳은 체육인들에겐 상징적인 곳"이라며 "챔피언하우스와 스케이트장 등을 존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66년 처음 설립된 태릉선수촌은 반세기의 역사를 뒤로 하고 곧 사라질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진천선수촌으로 모든 국가대표 선수 관리 기능을 이관한다. 태릉선수촌이 진천으로 이사하면서 태릉국제빙상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선수 50여 명만 남게 됐다.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양산하며 '한국체육의 요람'으로 불린 태릉선수촌이 문을 닫는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이곳의 존치와 철거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유네스코(UNESCO)는 지난 2009년 조선왕릉을 세계 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태릉과 강릉 사이에 자리한 태릉선수촌으로 인한 훼손 능역을 보존할 것을 권고했다. 이로 인해 문화재청도 태릉선수촌의 시설이 진천으로 이전될 경우 철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반발한 대한체육회는 2015년 7월 태릉선수촌의 건축물 7개동(승리관, 월계관, 챔피언하우스, 행정동, 개선관, 올림픽의 집, 영광의 집)과 운동장 1기의 문화재 등록을 신청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에서 지난해 3월 등록 심사 보류 결정을 내렸고, 대한체육회는 7월 재심사 보완자료를 제출, 현재 재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태릉선수촌 존치 및 활용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태릉선수촌에 대한 국민의 기본적 인식 파악 및 존치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수립했고, 체육·역사·문화의 거점 공간으로의 스토리텔링 개발 등 합리적인 세부사업 마련에 힘썼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유네스코와의 (태릉 보존)약속도 중요하지만 근대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태릉선수촌의 존치와 공존 방안도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챔피언하우스를 박물관으로 쓰는 등 다양한 구상들을 문화재청, 역사문화보존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내년에도 태릉선수촌에 대한 유지·보수 예산이 잡혀 있다. 이곳의 역사성을 감안해서 무조건 철거하기보다 유지하면서 같이 활용하는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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