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000억 증자에도 진땀..'산 넘어 산'

정연주 기자 2017. 9. 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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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추진 중인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일부 주주가 불참했다.

KT 등 나머지 주주사가 협조해 이번 증자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지만, 연말에 추진할 추가 증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케이뱅크는 25일 "지난 22일 케이뱅크 유상증자 관련 청약에 19개 주주사 중 일부가 불참했다"고 밝혔다.

1000억원 규모의 증자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중단한 신용대출 재개 시점도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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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상증자 청약 마감일에 실권주 발생
신용대출 재개·추가 증자까지 과제 산적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케이뱅크가 추진 중인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일부 주주가 불참했다. KT 등 나머지 주주사가 협조해 이번 증자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지만, 연말에 추진할 추가 증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본격적인 영업 재개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케이뱅크는 25일 "지난 22일 케이뱅크 유상증자 관련 청약에 19개 주주사 중 일부가 불참했다"고 밝혔다. 불참한 주요 주주사는 다날(지분 9.4%) 등으로 최소 100억원 이상의 실권주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은 오는 27일이다.

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KT가 무의결권 전환주로 나머지 금액을 채우는 방안을 논의했다. 실권주 청약은 26일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증자는 규모와 일정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0억원 규모의 증자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중단한 신용대출 재개 시점도 잡지 못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등 연내 출시할 상품이 많지만 진척 속도는 더디다. 연말엔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2500억원 규모를 증자하더라도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하기엔 역부족이란 의견이 많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자본 규모가 비슷해지려면 4000억원 이상의 증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케이뱅크는 19개사가 주주로 참여해 주주사 간 이견을 조율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은산분리 완화를 통해 자금 여력이 충분한 KT가 주도적으로 실탄을 마련하는 방법이 효율적이지만, 관련 은행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게다가 최근엔 정치권에서 케이뱅크 인가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한편 케이뱅크는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한다. 출시 예정 상품부터 증자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에서 출범 당시 은산분리 완화를 기정사실로 해 주주사 참여를 독려했다"며 "국회를 설득해 은산분리 완화에 속도를 내야 하는데 인가 의혹까지 더해져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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