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쏠림현상' 심각..모바일 동영상 70%까지 잠식

이수호 기자 2017. 9. 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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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 독점' 구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은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이점을 발판으로 스마트폰 기본탑재된 앱이라는 유리한 접근성이 한몫하고 있다.

더구나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유튜브의 고화질 동영상을 망비용도 받지않고 빠르게 전송해주고 있어, 이통사에 망비용을 내고 있는 토종업체들은 불공평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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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유튜브 300만명 늘고, 아프리카TV 100만 줄어
© News1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국내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 독점' 구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50%에 불과했던 유튜브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70%까지 늘어났다. 이로 인해 토종업체들의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25일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구글 유튜브의 올 8월 월간순이용자(MAU, 모바일 앱+웹)는 3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앱뿐 아니라 모바일웹에서도 1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TV와 카카오TV 등 토종업체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때 1인방송의 절대강자로 통하던 아프리카TV는 1년 사이에 100만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이 이탈해, 현재 이용자는 250만명에 머물고 있다.

올 2월부터 1인방송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TV도 개편직후인 올 3월 300만명까지 이용자를 모았지만 현재 160만명으로 뚝 떨어진 상황이다. 서비스 초반 서버불안 등을 겪으며 이용자가 대거 이탈한 탓이다.

그나마 네이버TV는 올 1월 웹서비스를 개편한 이후 매달 1000만명의 이용자를 유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도 지난해 12월 집중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이용자를 430만명까지 끌어모아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 이용자는 320만명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이처럼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은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이점을 발판으로 스마트폰 기본탑재된 앱이라는 유리한 접근성이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법인인 탓에 저작권을 비롯한 음란물 등 국내 규제를 전혀 받지 않아 온갖 종류의 영상이 다 게재돼 있기 때문이다.

토종업체들은 유튜브와의 경쟁을 '기울어진 운동장'에 빗대고 있다. 시작부터 '금수저'인 유튜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더구나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유튜브의 고화질 동영상을 망비용도 받지않고 빠르게 전송해주고 있어, 이통사에 망비용을 내고 있는 토종업체들은 불공평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아프리카TV의 경우, 올초 대도서관 등 스타 1인방송인들과 광고수익 배분 분쟁을 겪으면서 이용자들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스타급 1인방송인들이 대거 유튜브로 자리를 옮긴 탓이다. 유튜브는 막대한 자본력을 등에 업고 1인방송인들에게 훨씬 유리한 수익배분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물론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산업체가 보유한 콘텐츠의 질과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들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면서도 "해외 유한회사들에게 진작부터 저작권과 세금 등 국내업체에게 주어진 책임을 동일하게 부여했다면 이렇게까지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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