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구원 이윤수박사 "핵실험 의한 백두산 분화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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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차 핵실험 영향으로 지진이 잇따르면서 백두산 분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이 분화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윤수 박사는 2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공지진으로 화산 분화가 일어난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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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북한의 6차 핵실험 영향으로 지진이 잇따르면서 백두산 분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이 분화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윤수 박사는 2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공지진으로 화산 분화가 일어난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백두산 분화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이다.
이 박사는 "전문가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지질학 분야에서는 선례를 중시한다"며 "1972년 미국 알래스카 알루션 열도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규모의 수백배에 달하는 5메가톤급 핵실험(지진규모 7.4)을 수행한 적이 있었는데, 인근 60∼80km에 줄지어 늘어서 있는 해저 화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규모 9에 달하는 자연지진이 5번 일어났는데, 동일본 대지진을 제외하고는 모두 화산활동을 유발했다"면서 "미국 핵실험 당시 '지반이 흐른다'고 할 정도로 강한 충격이 일어났고, 미국 측 전문가들도 화산활동에 대한 연구를 했지만 인공지진이 분화를 유발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핵실험 시 전방위로 파괴력이 강한데 어떻게 화산 분화가 일어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연지진과 인공지진의 파형이 서로 다르다는 특징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박사는 "인공지진 주파수는 자연지진과 다르다"며 "마그마를 충분히 흔들 수 있도록 공조시킬 수 있는 저주파수가 인공지진에서도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질이나 마그마가 지역마다 다르므로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이런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심부 시추를 통해 마그마의 연동과 전해지는 시그널 등에 대해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한 국내 연구기관·대학 과학자들의 모임인 한국 국제대륙과학시추프로그램(ICDP) 백두산 화산마그마연구그룹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14년부터 중국과 백두산 화산활동에 대해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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