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포함? 빼고?"..靑, 여야지도부 회동 고심 깊어져

서미선 기자 2017. 9. 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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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을 추진 중인 청와대가 2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불참 의사 고수로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일대일 회동이 된다면) 대북정책 기조가 다른데 대해 서로 심도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과 한국당 간 일대일 회동엔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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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일대일 회동' 역제안엔 靑 "5당회동에 최선" 거절
연휴전 조율 안되면 또 제1야당 없이 '개문발차' 가능성
2017.9.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추석연휴 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을 추진 중인 청와대가 2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불참 의사 고수로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와 여권은 잠정적으로 오는 27일을 회동일로 잡고 각 당과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특히 전병헌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도 홍 대표 설득을 위해 여의도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오는 주말부터 최장 열흘간의 추석연휴가 시작되고, 그 이후엔 국회 국정감사 시즌이 이어지는 점 등을 감안해 미국 뉴욕 등 해외순방 성과보고를 겸한 회동은 이번 주에 하는 게 적기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날도 홍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모두 회동 불참의 뜻을 거듭 확인했다. 실질적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자리여야지, 보여주기식 '다자 회동'은 국민 기만이라는 주장이 바탕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일대일 회동이 된다면) 대북정책 기조가 다른데 대해 서로 심도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과 한국당 간 일대일 회동엔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했다. 하지만 이는 청와대 측이 사실상 거절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당의 역제안에 대해 "정무수석은 5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번 회동은 '협치'와 '안보'를 논의하는 자리라 일대일 대화보다는 (여야 제 정당이) 모두 모여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입장에선 이번 회동이 국회와의 '협치의 틀'을 만들 계기인만큼 한국당이 끝내 불참할 경우 야당과 협력해 국정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상황에 부담이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번 회동이 성사된다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을 여야 지도부에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에서의 입법·예산 등 처리를 위해선 야당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뉴욕 순방 중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이 우여곡절 끝 국회 문턱을 넘어서며 한시름 덜기는 했지만, 향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선 등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야할 현안도 산적해 있다.

다만 청와대는 지난 7월 홍 대표가 불참한 채 여야 대표 회동을 한 바 있다. 홍 대표가 이번에도 끝까지 참석을 거부할 경우 또 '제1야당' 없이 여야 4당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여야정이 협치하려면 일대일 대화로는 풀 수 없고, 안보 문제도 여야가 모여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 불안감을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안보에는 '몽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당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회동을) 하지 않고 넘어가면 추석이 지나도 (사정은) 똑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한 한국당 참석을 설득하되 안 되면 '개문발차식' 회동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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