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NC, 해커의 QS+로 더 간절해진 선발 호투

입력 2017. 9. 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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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3위 수성에 실패한 NC 다이노스가 '돌아온' 에릭 해커의 호투로 벼랑 끝 희망을 이어나갔다.

NC는 후반기 3위 자리를 유지하며 최소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9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4위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23일 순위를 맞바꿨다.

25일 기준으로 NC는 롯데를 0.5경기 차로 뒤쫓는 신세다.

그나마 1경기 차를 절반으로 줄여 놓은 것이다.

24일 이호준의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으로 LG 트윈스에 4-3 승리를 거둔 덕분이다.

이호준이 이 승리를 이끌었다면, 해커는 승리를 뒷받침했다.

해커는 이날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호투했다.

비록 9회 등판한 불펜 이민호가 역전타를 맞아 해커에게 승리가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NC에 많은 것을 안겨준 의미 있는 호투였다.

침체한 팀 분위기를 살려내며 3위 탈환 의지를 보여줬고, 무엇보다 지친 불펜에 휴식을 안겼다.

NC가 침체한 가장 큰 이유는 초토화한 불펜이다. 이는 선발의 부진에서 출발한 문제다.

9월 이후 17경기에서 NC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6.81에 이른다. 8월까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전체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선발투수진이 워낙 약해서 불펜의 피로가 쌓였다.

올 시즌 NC 선발투수가 경기당 소화한 이닝은 평균 4⅔이닝이다. 리그 9위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이 부문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46회에 불과하다. 삼성이 42회로 가장 적다.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인 kt wiz도 48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이 분야에서만큼은 NC를 앞선다.

9월 이후 NC 선발진은 더욱 허약해졌다.

퀄리티스타트는 17경기 중 4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24일 해커 외에 장현식이 2차례(8일 7이닝 2실점, 20일 7이닝 2실점) 기록했고, 제프 맨쉽이 1번(9일 6이닝 3실점) 달성했다.

5이닝을 넘기기도 쉽지 않았다. 구창모의 2일 5이닝 무실점, 10일 5⅓이닝 4실점 투구를 합해 총 6번이다.

이 기간 자리를 비웠던 해커의 공백을 방증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해커는 지난 5일 삼성전에서 발목 통증 탓에 2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한 후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채 재활을 하다가 24일 복귀했다.

사실 퀄리티스타트 달성 시 팀 승률도 50%(9월 이후)밖에 되지 않는다. 불펜이 워낙 지친 탓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NC로서는 불펜 재건이 필요하다.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해커의 복귀전 역투를 보고나니 선발진이 힘을 내줘야 한다는 NC의 숙제가 더욱 분명해졌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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