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이준형, 평창행 티켓 획득 도전..네벨혼 트로피 '출격'

김희준 2017. 9. 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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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댄스 민유라-게멀린, 페어 김형태-김수연도 '도전장'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 종목 출전(남녀 싱글·페어·아이스댄스)을 위한 마지막 기회에 도전장을 던진다.

마지막 기회는 올림픽 추가 자격 대회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다. 네벨혼 트로피는 9월27~30일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개최된다.

남자 싱글의 이준형(21·단국대)과 페어의 김수연(16·인천논현고)-김형태(20·명지대) 조,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2)-알렉산더 게멀린(24) 조가 평창행 티켓 확보에 나선다.

평창올림픽 출전권은 남녀 싱글 각각 30장, 아이스댄스 24장, 페어 20장이다.

이미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통해 한 차례 배분이 끝났다.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에 따라 남녀 싱글 각 24장, 아이스댄스 19장, 페어 16장의 국가별 쿼터가 정해졌다.

네벨혼 트로피에서는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의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남녀 싱글 각 6장, 아이스댄스 5장, 페어 4장의 출전권을 나눠준다.

한국 피겨는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다빈(17·수리고)이 10위를 차지,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 그러나 나머지 세 종목의 출전권은 따지 못했다.

전 종목 출전을 노리는 한국 피겨는 마지막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남자 싱글 출전권 확보에 도전하는 이준형이다.

남자 싱글은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진서(21·한국체대)가 쇼트프로그램 26위에 머물러 출전권 확보가 좌절됐다.

이준형은 지난 7월 말 열린 평창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 228.72점을 획득, 223.49점을 얻은 동갑내기 라이벌 김진서와 206.92점을 받은 차준환(16·휘문고)을 제치고 우승해 네벨혼 트로피 출전자로 결정됐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이규현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어 이준형이 가질 부담은 상당하다.

특히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이준형의 어깨는 무겁다.

이준형은 "모두가 원하는 만큼 열심히 해서 꼭 티켓을 따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담을 안고 출전하는 이준형은 평창올림픽 1차 선발전 때와 마찬가지로 모험 대신 안정을 택했다. 4회전 점프를 뛰지 않고 3회전 점프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기본점이 높은 점프를 포함하는 모험을 하기보다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남자 싱글에서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는 총 15개국(일본·중국·스페인·캐나다·미국·러시아·이스라엘·우즈베키스탄·조지아·라트비아·호주·카자흐스탄·프랑스·체코·독일)이다.

네벨혼 트로피 남자 싱글에는 총 27명이 출전한다.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15개국 중에서는 알렉산더 존슨(미국)이 유일하게 출전한다. 나머지 26개국 26명이 6장이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이준형의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은 2014년 10월 2014~2015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세운 203.92점이다.

네벨혼 트로피 출전 예정 선수 중 이준형보다 ISU 공인 최고점이 높은 선수는 존슨을 포함해 8명이다. 미국이 이미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나머지 7명이 이준형의 경쟁 상대다.

이 중 스테판 워커(스위스)와 마테오 리조(이탈리아)를 제외한 5명은 ISU 공인 최고점이 210~240점대에 달한다.

워커의 개인 최고점은 209.04점이고, 리조가 205.05점으로 이준형과 차이가 가장 근소하다.

7명 중 2명은 넘어서야 이준형의 평창올림픽 출전권 확보도 가능하다.

아이스댄스는 가지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면 평창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노려볼 수 있다.

민유라-게멀린 조의 ISU 공인 최고점은 지난해 11월 ISU 챌린저 시리즈 탈린 트로피에서 기록한 151.35점이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18개 팀 가운데 민유라-게멀린 조보다 ISU 공인 최고점이 높은 팀은 독일과 영국, 일본 등 3개 팀 뿐이다. 이들 3개 국가 모두 평창올림픽 출전권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페어가 가장 힘든 처지에 놓여있다.

이번 대회 페어에는 총 16개 팀이 출전하며 이 중 캐나다와 독일 2개 팀, 러시아, 미국 등 5개 팀은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

김수연-김형태의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은 140.68점인데,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한 11개국 중에 김수연-김형태 조보다 ISU 공인 최고점이 낮은 팀은 영국과 헝가리, 스페인 등 3개 팀 뿐이다.

나란히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할 북한의 렴대옥(18)-김주식(25) 조의 최고점은 169.65점으로 김수연-김형태 조보다 훨씬 높다.

국내에서 훈련하던 이준형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로 떠난다.

유럽에서 훈련 중이던 김수연-김형태 조와 지난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온드레이 네펠라 대회에 출전한 민유라-게멀린 조는 곧바로 독일로 이동한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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