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LG-KIA..'다윗' 김대현, '골리앗' 양현종 넘어설까

2017. 9. 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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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공동 선두를 허락한 KIA와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린 LG가 만난다.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KIA는 지난 24일 한화에 0-5로 완패하며 두산과 공동 1위가 됐다. LG는 24일 NC에 3-1로 앞선 9회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승이 다급하고 절실하다. KIA는 두산에 공동 선두를 내주면서 일년 농사를 망칠 위기다. 줄곧 1위를 달리다 6경기를 남겨두고 꼬리를 잡혀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낄 상황이다.

공동 선두이지만 KIA는 무승부로 인해 두산보다 승률 계산에서 불리하다. 두산이 남은 4경기에서 2승2패를 한다면, KIA는 남은 6경기에서 4승2패를 해야 두산보다 승률에서 앞서게 된다. 3승3패를 한다면 두산이 최종 1위가 된다. 

LG는 더 절실하다. 6경기를 남겨두고 트래직 넘버가 '2'다. 5위 SK가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하면 LG는 6전승을 하더라도 탈락이다. SK가 3패를 하더라도, LG는 5승1패를 해야 뒤집기가 가능하다.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1패만 당해도 치명적이다. 

26일 오후 6시반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KIA전의 선발 투수는 양현종(KIA)과 김대현(LG)으로 예고됐다.

양현종은 18승 6패 평균자책점 3.69다. 팀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다승 공동 1위인 양현종의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개인적으로 '시즌 20승'을 위해서도 LG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양현종은 앞으로 2차례 선발이 예상되기에 등판 때마다 승리를 챙겨야 20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현종은 올해 LG전 상대로 2경기 선발로 나서 2승을 거뒀는데, 평균자책점은 4.38로 시즌 성적보다는 조금 높다. 9월 4경기 평균자책점이 4.68로 불안불안, 최근 2경기 연속 6이닝 4자책(5실점-6실점)으로 부진했다. LG 상대로 호투해야 할 이유가 많다. 만약 양현종을 앞세운 KIA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4월 12일 공동 1위가 된 이후 처음으로 1위에서 밀려나게 된다.

김대현의 시즌 성적은 5승5패 평균자책점 5.29다. 8월 중순 팔꿈치 통증으로 한 달 가량 쉬고 9월 중순 복귀했다. 지난 17일 한화전 1이닝 구원 등판에 이어 20일 한화전 선발로 나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지원이 없어 패전 투수가 됐지만, 건강한 몸에서 괜찮은 구위를 보여줬다.

올해 KIA전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11.91로 안 좋다. 11⅓이닝 15실점. 유달리 KIA 상대로 등판 때 마다 꼬였다. 

두 팀 모두 불펜이 불안하다. 선발 투수가 최대한 적은 점수로 막아내며, 타선의 지원을 기대해야 한다. 김대현과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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