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5명 중 1명 위·대장 내시경 안 받아
박정렬 2017. 9. 25. 11:22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1000명 설문조사
30~50대 20.1% "위·대장 내시경 검사 받은 적 없다"
40대부터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
50대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받아야
마취하는 진정 내시경 기억력 감퇴 안 돼
30~50대 5명 중 1명은 위암·대장암 내시경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의 대장 내시경 검사율이 낮다.
건강검진 경험자(930명) 가운데 5명 중 1명(20.1%)은 위·대장 등 소화기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 78.5%(730명)는 위내시경 검사를, 40.4%(376명)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 40~50대 8명 중 1명(12.6%)은 소화기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40대는 13.7%, 50대는 11.5%가 검사 경험이 없었다. 특히 대장 내시경을 받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50대 중 검사를 받은 사람은 49.2%에 그쳤다.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은 이유는 40~50대 모두 "검사가 고통스러울까 봐'를 꼽았다. 다음으로 '바빠서’, '비용이 부담돼서'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30~50대 20.1% "위·대장 내시경 검사 받은 적 없다"
40대부터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
50대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받아야
마취하는 진정 내시경 기억력 감퇴 안 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25일 서울·경기·인천·대구·광주·대전에 거주하는 30~50대 성인 1000명의 소화기 내시경 검사 실태를 발표했다.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했다.
학회는 위암·대장암 등 소화기 질환의 예방·조기 진단을 위해 40세 이후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내시경은 40대부터 2년마다, 대장 내시경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50대 이후 5년마다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내시경 검사도 마취하지 않는 일반 내시경 (위 26.3%, 대장 10.9%)보다 마취 후 검사를 하는 진정 내시경(위 44.7%, 대장 80.3%)을 택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진정내시경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었다. 응답자의 32%가 진정 내시경 검사 후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위암·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김용태 이사장(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우리나라 위암·대장암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런 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내시경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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