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루카스 "나에게 첫 번째는 LG 트윈스"

김지현 2017. 9. 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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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지현 기자]

2015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는 메이저리그 출신 루카스 하렐과 9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었다. 루카스는 200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19번 계약금 27만 달러에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수련을 한 후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를 하였지만 2011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활약은 미비했다.

하지만, 2012년 루카스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선발로 활약하며 32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193.2이닝 11승11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당시 휴스턴이 최하위를 다투는 팀이었던 걸 고려하면 굉장히 좋은 성적이었다. 2013년 역시 개막 2차전에 등판하며 에이스로서의 활약을 예고하였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부진에 빠졌고 성적 역시 36경기(22경기 선발) 153.2이닝 6승17패 평균 자책점 5.86으로 나빠졌다. 다음 시즌 역시 부진에 빠졌고 LG와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답게 LG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루카스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선수였다. 구위는 좋았지만 제구력이 발목을 잡았다. 또한 경기 중 쉽게 흥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33경기에 등판하며 173.2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는 동안 사사구를 무려 122개나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2015시즌이 끝난 후 LG는 루카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후 디트로이트와 계약을 한 루카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방출되엇다. 하지만, 이후 애틀랜타와 계약을 한 루카스는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어 2승을 거두며 호투를 선보였고 선발 투수를 구하던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하지만, 텍사스에서는 부진했고 2017시즌을 앞두고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 성적은 트리플 A 7경기(6경기 선발) 30.1이닝 1패 평균자책점 2.08. 메이저리그 성적은 4경기 6.1이닝 평균자책점 7.11. 루카스는 시즌이 끝난 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4일 루카스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 소사와 함께한 루카스 루카스는 소사와 꾸준히 연락 하고 있으며 LG를 향한 애정이 큰 선수다
ⓒ Henry Sosa
-잘 지내고 있나?
"물론이다. 현재 TV로 LG와 NC의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소사, 한국인 친구 태호를 비롯하여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고 한국 음식과 문화를 다시 경험해 보고 싶었다."

-2017시즌은 어땠었나?
"좋았다. 토론토라는 팀이 정말 좋았고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었던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지명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지명을 받아서 정말로 좋았다.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했던 팀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였다 하하."

-메이저리그 첫 승이 루카스에게는 어떤 의미였나?
"정말로 특별했다. 경기장에 부모님이 계셨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그런 영광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 같다."

-휴스턴에서는 선발투수로 그리고 개막 시리즈에도 등판을 했었는데 루카스에게 휴스턴은 어떤 팀인가?
"당시 휴스턴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나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었다. 때문에 항상 휴스턴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 있다면?
"2012시즌이다. 최고의 시즌이었고 성적도 제일 좋았던 시즌이다."

-처음 LG 트윈스가 영입 제안을 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정말로 좋았다. 다만, 조금 힘들었던 것이 있었는데 바로 할머니 건강이 좋지 않으셨다. 얼마나 오래 사실지 예상을 못하는 시기였다. 때문에 집에서 할머니 곁에 있고 싶었다. 하지만 서울에서 LG 트윈스와 함께 야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LG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요즘에도 LG 선수와 연락을 하나? 가장 친한 선수는 누구였나?
"소사와 항상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한국에서 잘 지냈던 사람들과도 꾸준히 연락을 한다. 유튜브를 통해 항상 LG 경기와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LG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두산 베어스와의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같은 구장을 사용하였고 라이벌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LG를 떠나게 되었을 때 정말 슬펐을 것 같다.
"물론이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꼭 돌아오고 싶었다. LG에서 활약할 수 있어 정말 좋았고 무엇보다 LG 팬들이 최고였다. 항상 나에게 친절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어떤 팀에서 활약하고 싶나?
"LG로 돌아오고 싶다. 어떤 팀이든 상관이 없다. 하지만, 나에게 첫 번째는 항상 LG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남은 시즌 파이팅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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