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관급 자민당 의원 고이케 신당으로 이적..아베 정권에 타격

김혜경 입력 2017. 9. 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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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22일 조기총선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차관급 의원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측이 결성할 신당에 참여하기로 해 아베 정권에 타격이 예상된다.

25일 도쿄신문 및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다 미네유키(福田峰之) 내각부 부(副)대신(중의원)은 전날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을 탈당하고 고이케 도쿄도지사 측이 조만간 결성할 신당에 참여할 방침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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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도지사가 지난 6월 29일 도쿄에서 자신의 '도민 퍼스트회' 선거 유세에서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여 인사하고 있다. 2017.09.25.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22일 조기총선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차관급 의원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측이 결성할 신당에 참여하기로 해 아베 정권에 타격이 예상된다.

25일 도쿄신문 및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다 미네유키(福田峰之) 내각부 부(副)대신(중의원)은 전날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을 탈당하고 고이케 도쿄도지사 측이 조만간 결성할 신당에 참여할 방침을 표명했다. 후쿠다 의원은 25일 자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내각부 부대신직에서도 사임한다.

제1야당인 민진당 탈당 의원이 다수인 신당에 자민당 의원이 합류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신당으로서는 후쿠다 의원의 참여로 보수층에 대한 지지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아베 정권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또 후쿠다 의원의 신당 참여로 수도권 등지에서 선거기반이 약한 자민당 신진 의원들에게도 동요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후쿠다 의원 외에도 무소속의 고다 구니코(行田邦子) 참의원, '일본의 마음당'의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 대표(참의원)도 신당 참여 의향을 표명한 상태로, 총선을 앞두고 신당이 전열 정비가 가속하고 있는 형세다. 민진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진당의 마쓰바라 진(松原仁) 전 국가공안 위원장도 탈당하고, 신당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고이케 도지사의 측근인 와카사 마사루(若狭勝) 중의원 의원 및 민진당을 탈당한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전 환경상 등은 오는 26일 신당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새 당명은 '희망의 당'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으며, 오는 10월 중의원 선거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60명 이상을 옹립할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민진당을 비롯해 신당이 전열을 정비하지 못하는 틈을 타 조기총선을 단행하려는 속셈이었으나, 민진당에 이어 자민당 의원까지 신당으로 이적하며 세를 불리고 있어 아베 정권이 수도권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망했다.

'희망의 당'의 공동 대표 및 자문 등 요직에는 고이케 도쿄지사 및 와카사 의원이 앉을 전망이다. 지명도가 높은 고이케를 '간판'으로 내세워 이번 총선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도쿄도의회에서 고이케 지사와 연대하고 있는 연립여당 공명당은 고이케 지사의 신당 참여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공명당은 "도정을 바로 세우겠다고 해서 지지했는데, 국정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면서 고이케의 국정 신당 참여를 견제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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