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인 100명 중 7명 도시로 돌아가"

2017. 9. 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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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역귀농·귀촌 실태 조사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귀농·귀촌인 100명 중 7명이 도시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구축한 귀농·귀촌 패널 1천39명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추적 조사한 역귀농·귀촌 실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귀농·귀촌인의 88.8%가 농촌에 정착해 살고 있고 6.8%는 도시로 돌아갔는데, 역귀농 이유로는 '영농실패'(43.5%)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일자리'(17.4%), '자녀교육'(13.0%), '건강'(13.0%) 등을 꼽았다.

다른 농촌으로 이주하는 2차 귀농·귀촌 비율은 4.3%였다. 이들은 '품목 변경', '농지 주변으로 이사', '농지 획득' 등 더 나은 영농여건을 찾아 이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인의 연령대별 거주현황을 살펴보면 '40세 미만'의 젊은 귀농·귀촌인일수록 계속 거주(8.0%)나 도시로의 이주(5.4%)보다 다른 농촌으로의 이주(24.4%)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30 세대 귀농·귀촌인은 중·노년층과 달리 농촌정착에 어려움이 있어도 바로 도시로 돌아가기보다는 다른 농촌으로의 2차 이주를 시도함으로써 농촌에 정착하려는 의지가 강함을 알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도시 출신'의 귀농·귀촌인일수록 농촌에 정착(39.5%)해 살기보다는 다른 농촌으로의 이주(63.6%)나 도시로의 이주(55.1%)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농촌 출신은 농촌 정서를 알고 부모의 영농 기반을 승계해 정착이 수월했지만 도시 출신은 그러지 못한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추적조사 첫해에 귀농·귀촌에 대해 '매우 성공적'이거나 '성공적인 편'이라고 응답한 귀농·귀촌인일수록 도시로 이주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윤순덕 연구관은 "최근 귀농·귀촌 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관심에 비해 역귀농·귀촌에 대한 세밀한 추적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역귀농·귀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대상을 설정하고 영농여건 마련을 도울 수 있는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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