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계 최대규모 LNG선 연내 발주지원..조선 '빅3' 군침

세종=민동훈 기자 2017. 9.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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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신조 프로그램 및 LNG연료탱크 기술승인 지원..일감 부족 국내 조선업계에 도움 기대
세계 최초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LNG 운반선인 대우조선해양 '크레올 스피릿'호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규모인 18만톤급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벌크선' 도입 시범사업이 닻을 올린다. 정부는 빠르면 연내에 LNG 추진 벌크선 발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기업은 물론 금융기관, 연구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 총력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26일 서울 해운빌딩에서 '제3차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 협의회'를 열고 LNG 추진선 관련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고 25일 밝혔다.

LNG육성단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배출가스 규제 강화 결정으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 연관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올 1월 민관 합동으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18만톤급 LNG 추진 벌크선은 포스코가 올해 안에 발주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현재 한국과 호주를 오가는 20만톤급 벌크선이 노후화됨에 따라 신형 LNG 벌크선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신형 LNG 벌크선의 연료탱크는 포스코가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으로 만들어진다. 고망간강은 국제가스추진 선박기준에 등재 돼 있지 않아 LNG 연료탱크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포스코가 발주할 18만톤급 LNG 벌크선이 한-호주간 운항을 하기 위해선 호주 정부의 항만이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해수부는 외교채널을 가동해 호주 항만청과 협의를 전담해 진행하고 있다.

신형 LNG 벌크선 발주는 빠르면 12월 이뤄질 예정이다. 발주처인 포스코가 고망간강 기술 유출 가능성 등을 감안해 국내 조선업체에 일감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고망간강 기술은 포스코 외에 대우조선해양도 갖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의 LNG 추진선박인 만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경우 LNG육성단 협의회에 꾸준히 참가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산업은행을 통해 선박신조프로그램 등을 통해 발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어느 조선업체에게 발주를 할지는 포스코가 결정할 문제"라며 "다만 기술 유출 문제나 국내 조선산업 활성화 등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에게 발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LNG 추진선 시범사업 지원을 위해 해수부와 산업부, 포스코, 가스공사, 한국선급, 산업은행, LNG벙커링산업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8개 기관이 참여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아울러 '최근 LNG 벙커링 동향과 각국의 대응전략', '국내 LNG 벙커링 경험과 개선 필요사항'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국제적으로도 유례없는 대형 LNG 추진선을 도입하는 사업인 만큼 국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기반의 조기 정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세종=유영호 기자 yhry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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