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와대 회동' 불참 재확인..양자회동 문 열어놔

입력 2017. 9. 25. 10: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유한국당이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최종 확인했다.

이로써 이번 회동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4당 지도부만 참석한 가운데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10명이 단체로 참석하는 이번 회동은 국정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정치적인 쇼'에 불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통할 수 있는 자리 응할 것"..'1:1 회동 희망' 의미로 해석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최종 확인했다.

이로써 이번 회동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4당 지도부만 참석한 가운데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식적 만남이나 보여주기식 만남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회동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10명이 단체로 참석하는 이번 회동은 국정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정치적인 쇼'에 불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한국당이 청와대와 날 선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이 한자리에 앉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인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현안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만큼 회동을 해봤자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없다는 판단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홍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대의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데 만나서 무슨 말을 하겠는가"라며 "적폐세력으로 지목하며 정치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세력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이날 YTN라디오와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한국당을 적폐세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이번 회동도 결국은 보여주기식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5당 대표 회담 등 위장적 협치 공세는 계속하면서 장막 뒤에서는 제2야당과 추악한 정치적 뒷거래를 한다"며 "청와대가 잘못된 정국 인식, 일그러진 위장협치로는 결코 순탄한 국정운영을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또 여권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정부가 여야를 불러 정책집행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며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대화 거절이 아니다.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응하겠다"며 회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를 두고 홍 대표가 문 대통령과 1:1 양자회동에는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원내대표 역시 YTN 라디오에서 "(1:1 회동이라면) 입장이 다를 수 있다. 정말 깊이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서로 대북정책에 대한 기조가 다른 데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제1야당으로서 문 대통령과 1:1 구도를 형성해 존재감과 발언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현 상황에서 양자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청와대에서 홍 대표만 따로 불러 국정운영을 논의할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1:1 회동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은 지난 7월 홍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여야 영수회담은 권위주의 정부의 산물"이라고 밝힌 기존의 견해와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jesus7864@yna.co.kr

☞ '마약 혐의' 남경필 장남 검찰에 송치…투약공범 3명 검거
☞ 직원 추석선물로 '전쟁 생존가방'…전투식량·방독면 담아
☞ 트럼프, NFL 선수에 '개XX' 욕설…'무릎 꿇기' 저항 확산
☞ "우리 애는 안 물어요"…개주인 무책임에 잇단 대형사고
☞ "미국인 3명 중 2명, 대북 선제타격 반대…큰 전쟁날 것"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