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배넌 회동, 왕치산 임기연장 가능성 높아졌다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입력 2017. 9. 25. 10:21 수정 2017. 9. 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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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王岐山) 중국 공산당 기율위 서기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비밀리에 만난 것은 시진핑 주석이 임기 후반에도 왕치산을 중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FT는 22일 왕치산과 배넌의 비밀회동을 특종 보도했다.

FT는 이어 24일 왕치산과 배넌의 독대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관한 해설 기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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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왕치산(王岐山) 중국 공산당 기율위 서기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비밀리에 만난 것은 시진핑 주석이 임기 후반에도 왕치산을 중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FT는 22일 왕치산과 배넌의 비밀회동을 특종 보도했다. FT는 이어 24일 왕치산과 배넌의 독대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관한 해설 기사를 냈다.

왕치산은 현재 69세로 ‘7상8하(67세는 남고 68세는 떠난다)’라는 공산당 불문율에 의하면 다음 달 열리는 19차 당대회에서 공산당 최고 권력기관인 정치국 상임위에서 퇴임해야 한다.

배넌은 비록 백악관 수석전략가에서 물러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이다. 그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을 채택해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왕치산은 현재 정치국 상임위 서열 6위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권력은 서열 2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시진핑 주석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왕치산과 배넌은 공통점이 없지만 각국 지도자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미국 월가의 사관학교인 골드만삭스 출신인 배넌은 지금 미국과 중국이 경제전쟁 중이며 이 경제전쟁에서 승리하는 나라가 향후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에 대한 더 많은 제재를 가해 중국이 미국을 넘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같은 경제 전문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중국도 당연히 경제 담당인 리커창 총리나, 왕양 경제담당 부총리가 배넌을 만나야 했다. 그런데 왜 반부패 캠페인의 선봉장인 왕치산이 배넌을 만났을까?

한 외교관은 “경제 담당이 아닌 사정 담당이 배넌을 만난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왕치산이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에 남아 경제 담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총리가 경제를 담당하기 때문에 왕치산이 총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총리가 아니더라도 왕치산이 경제를 종합 컨트롤하는 컨트롤타워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전망했다.

사실 왕치산이 경제사절단을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왕치산은 지난 봄에 외국의 경제 사절단들을 면담했다. 당시 왕치산은 인민은행, 상무부 관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이는 이전부터 왕치산이 경제 관련 분야도 관여를 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FT는 지적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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