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추석, 최악의 추석 ③] "백화점, 사람들로 붐비지만..식당가만 북적"

입력 2017. 9. 25. 09:31 수정 2017. 9. 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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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주, 사실상 선물 배송 마무리
-백화점 선물코너엔 한산 식당가만 북적

[헤럴드경제=박노명 기자]“9월 마지막 주가 사실상 끝물이에요.”

24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세트를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직원 이모(52ㆍ여) 씨는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선물 구매가 앞당겨진 것”이라며 “이번 주 내로 선물 배송 접수가 마무리되면 연휴 당일에는 썰물처럼 손님들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24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이날 많은 사람이 백화점을 찾았지만 대부분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코너가 아닌, 식당가나 마트로 유입됐다]

실제로 이날 백화점 식당가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하지만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코너는 비교적 한산했다.

“아휴 비싸 무슨 굴비가 40만원씩이나 해”

[사진=24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5만원 이하의 ’생활용품‘ 선물세트 판매대에 손님들이 모여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우, 굴비 등 최소 20만원, 최대 100만 원대의 고가 선물 코너를 지나치기 일쑤였다. 판매 직원은 계산기를 두드리며 “현장에서 10%~20%까지 저렴하게 할인해드린다”며 고객의 이목을 끌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머뭇거리던 손님들은 결국 5만 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코너로 발길을 돌렸다. 또 다른 직원은 “비싼 한우나 굴비는 가족한테만 선물하는 추세”라며 “저렴한 선물세트가 잘 나갔는데 그마저도 이번 주를 기점으로 구매가 뚝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물세트 배송 접수처 20여 곳 중 상담 중인 고객은 5~7명에 불과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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