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필하모닉,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이 강점"

이재훈 입력 2017. 9. 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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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체코 필하모닉'이 3년 만인 오는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네 번째 내한공연한다.

1896년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에 창단된 체코 필은 탈리히·쿠벨리크·안체를·노이만으로 이어지는 황금 진용으로 세계 최정상권 오케스트라의 위상을 오랫동안 유지했다.

알트리히터는 내한 전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체코 필하모닉은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이 강점이며, 훌륭한 연주자들이 모여있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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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체코 필하모닉'이 3년 만인 오는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네 번째 내한공연한다.

【서울=뉴시스】 페트르 알트리히터, 체코 출신 지휘자. 2017.09.24. (사진 =Tomas Tichy/Filharmonie Brno·빈체로 제공) photo@newsis.com

1896년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에 창단된 체코 필은 탈리히·쿠벨리크·안체를·노이만으로 이어지는 황금 진용으로 세계 최정상권 오케스트라의 위상을 오랫동안 유지했다.

체코 작곡가들인 스메타나·드보르자크 작품에서 눈에 띄는 기록을 수프라폰 레이블을 중심으로 남겼고 해외 투어에서도 실력을 과시했다.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이번 아시아 투어는 2016/17 시즌 종료를 앞둔 지난 5월 말 서거한 악단의 수석 지휘자 이르지 벨로흘라베크(1946~2017)를 대신해 체코 출신 지휘자 페트르 알트리히터(68)가 사령탑을 대신 맡았다.

프라하 현지에서 체코 필 객원 지휘뿐 아니라 체코 주요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역임해 왔다. 보헤미아 작품에서 토속적인 감상주의에 품위를 싣는 표현력으로 각광받았다.

알트리히터는 내한 전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체코 필하모닉은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이 강점이며, 훌륭한 연주자들이 모여있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저는 그들의 연주를 들을 때마다 뜻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단원들과의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제 음악 세계도 광범위해질 수 있었어요. 오케스트라와 유대감이 이어져서 아주 행복합니다."

알트리히터는 지난 5월 프라하 봄 페스티벌에서 건강이 악화된 벨로흘라베크를 대신해 쇼스타코비치 13번을 지휘하기도 했다. 고인이 타계하기 불과 며칠 전이다.

그는 "저는 지금 대답할 수 없을 정도로 그때의 기억이 매우 강렬합니다. 모두가 이해하실 거라 믿습니다"라고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알트리히터는 2005년 프라하 심포니 내한공연 지휘를 비롯해 한국과 몇차례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함께 작업한 한국 출신 음악가들을 떠올리다가 지난 프라하 봄 페스티벌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자한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생각났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체코 필하모닉. 2017.09.24. (사진 =Vaclav Jirasek·빈체로 제공) photo@newsis.com

"저는 그가 아주 인상이 깊었습니다. 제가 콩쿠르의 마지막 라운드를 지휘했었는데, 그는 쇼팽 협주곡을 아주 잘 소화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와 다시 한번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체코필은 이번 내한에서 자신들의 장기인 체코 작곡가 곡들을 들려준다. 스메타나 '팔려간 신부' 서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선보인다.

알트리히터는 "체코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체코 음악은 진정한 체코 고유 음악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특별하다"고 소개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첼리스트 출신인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협연하는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에 대해서는 "위대한 작품인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을 젊은 음악가와 연주하는 것은 저희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트리히터는 "이번에 들려드릴 연주는 제가 평상시에 목표하는 것과 같이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기쁨을 주고 관객들의 마음이 열리는 음악"이라면서 "음악에는 언어가 없고 단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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