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정 마친 '홍성진호'가 얻은 희망과 과제는

이재상 기자 2017. 9.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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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 이후 새롭게 출항한 '홍성진호'가 해피엔딩으로 올 해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마쳤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 B조 4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 4월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성진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올해에는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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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한 김연경, 김연견·이고은 등 젊은 피 발굴, 주전세터 등은 보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태국을 꺾고 올 시즌 모든 국제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 지었다.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새롭게 출항한 '홍성진호'가 해피엔딩으로 올 해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마쳤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 B조 4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북한, 이란, 베트남에 이어 태국까지 무실세트로 꺾고 4연승을 거둔 한국은 조 1위로 내년 세계선수권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쉽지 않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 4월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성진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올해에는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한국은 월드그랑프리 2그룹(준우승), 아시아선수권(3위), 그랜드 챔피언스컵에 이어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까지 무려 2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20승 8패(승률 71.4%)를 기록했다.

세대교체를 목표로 내걸었던 홍성진 감독은 월드그랑프리 2그룹 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비록 폴란드와의 2그룹 결승에서 패했지만 김연경(상하이)의 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태국에 패해 3위에 그친 한국은 김연경, 김희진(기업은행), 박정아(도로공사) 등이 빠지고 2진급이 나선 그랜드 챔피언스컵에선 5전 전패의 부진에 빠졌다.

그랜드 챔피언스컵에서 하혜진(도로공사), 이고은(기업은행) 등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본 한국은 최정예 멤버가 나선 가장 중요했던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에선 무실세트-4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홍 감독은 부임 이후 줄곧 "멀리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 올해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 한 뒤 내년, 내후년에 최고의 전력을 꾸릴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국은 올해 치른 대회에서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기업은행), 김희진 등 베테랑들이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센터 김수지는 유일하게 모든 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홍 감독은 올해 치른 국제 대회를 통해 리베로의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기존 남지연, 김해란(이상 흥국생명)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대신해 새롭게 발탁한 김연견(현대건설), 나현정(GS칼텍스)이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홍성진 한국여자배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2017 월드그랜드 챔피언스컵'을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 2017.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여기에 날개 공격수인 하혜진과 세터 이고은 등 '젊은 피'의 가능을 본 것도 또 다른 수확이다.

아쉬움도 있었다. 여름부터 30경기 가까운 경기를 치러야 하는 고된 일정 속에서도 14인 엔트리를 다 채우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주축들의 혹사 논란이 나왔다.

결국 강행군을 벌이던 양효진(현대건설)이 아시아선수권 중 허리 부상으로 쓰러져 조기 귀국하는 악재도 발생했다. 각 구단들이 부상 등을 우려해 선수 차출에 난색을 표하면서 잡음이 일었다.

또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라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주전 세터가 바뀌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치른 대표팀 경기에서 출전한 세터는 염혜선(IBK기업은행), 이소라(도로공사), 이재은(KGC인삼공사), 이고은, 조송화(흥국생명)까지 총 5명이었다. 코트 위의 '야전사령관'이 계속 바뀌다 보니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공격수들과의 호흡도 맞지 않고 삐걱거렸다.

홍성진 감독은 24일 태국전을 마친 뒤 "아시아선수권에서 태국에 진 뒤 많은 훈련을 했고, 리시브와 서브에서 나아졌다"라며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이 좋아지면서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주장인 김연경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0년에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 홍성진 감독 부임 후 성적

▲월드그랑프리 2그룹-9승2패(2위) ▲아시아선수권 대회-7승1패(3위) ▲그랜드챔피언스컵-5패(6위)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4승(1위)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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