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들 "중국, 한반도 전쟁 대비해야 한다"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2017. 9. 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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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악의 상황인 한반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중국의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나섰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전쟁이 일어나 북한이 망할 것에 대비, 한국과 미국 등과 상의해서 비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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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중국은 최악의 상황인 한반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중국의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나섰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전쟁이 일어나 북한이 망할 것에 대비, 중국은 한국과 미국 등과 상의해서 비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SCMP는 전했다.

자칭궈 베이징대학교 국제학과 교수는 최근 호주에서 발행되는 ‘East Asia Forum’에 기고를 통해 중국은 한국 미국과 협력, 비상계획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교수는 그의 칼럼에서 4가지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 난민의 유입, 사회질서의 회복, 위기 이후의 한반도 정치질서 등이다.

그는 아직까지 중국은 북한을 전복하고 소외시키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만 최근 북미간 긴장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한국과 전쟁이후 한반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토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망하면 중국과 미국은 북핵이 다른 나라로 전파되는 것을 막는 방책이 준비돼 있어야 하고, 북한과 국경 인근에 북한 난민 캠프를 설치해야 하며, 미국에 하나가 된 한국을 용인할 것인지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싱졔 길림대학의 북한 전문가도 이같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으나 실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에 들어 핵보유국간 직접적인 분쟁을 벌인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들어 북한에 여러 가지 경고를 보냈다. 중국은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했으며, 석유 수출도 줄였다.

청샤오허 베이징 인민대학 교수는 “중국은 북한에 대한 원유밸브를 잠그기 전까지 미국과 북한 붕괴에 대비한 비상 계획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원유수출을 중단한다면 이는 북한에 경제적, 인도적 위기를 일으킬 것이며, 평양이 선제타격을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누가 먼저 도발을 하더라도 중국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지켜야 하고, 전후 한반도 질서에 대한 발언권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같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공산당 중앙 군사위 부주석인 쉬칭링 장군은 최근 북한과 접경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의 준비태세를 점검했다.

청샤오허는 전후 한반도에서 중국의 이익은 북한의 핵을 없애는 것, 미군이 38선 이남에 머무르는 것, 국경 문제, 북한의 중국에 대한 부채 해소, 북한에서 중국의 상업적 권리 보호 등이라고 말했다.

SCMP는 대부분 전문가들은 북한의 붕괴가 임박하지 않았다며 전후 북한 처리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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