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끝내기 홈런?' 이호준, 베테랑은 영원히 남는다

윤세호 2017. 9.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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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노장이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호준에게 남은 정규시즌은 4경기 밖에 없다.

지난 겨울 자진해서 은퇴의사를 밝힌 이호준은 여전히 상대팀에게 가장 위협적인 타자 가운데 하나다.

은퇴 후 이호준은 꾸준히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 선수로 기억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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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15일 마산구장에서 2017 KBO리그 NC와 삼성의 경기. 2017. 9. 15. 마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은퇴를 앞둔 노장이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NC 베테랑 이호준(41)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내내 벤치에서 대기했던 그는 9회말 무사 1, 3루에 대타로 타석에 서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NC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였음에도 정찬헌의 커브를 노련하게 찍어 쳐서 홈런을 만들었다.

어쩌면 이호준의 커리어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홈런을 통렬한 끝내기로 장식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호준에게 남은 정규시즌은 4경기 밖에 없다. 끝내기 홈런이 가능한 홈경기는 단 2경기 뿐이다. 이호준의 야구역사에 굵직한 장면으로 남을 홈런이 될 수 있다.

지난 겨울 자진해서 은퇴의사를 밝힌 이호준은 여전히 상대팀에게 가장 위협적인 타자 가운데 하나다. 올시즌 73경기 176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94에 6홈런 3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333으로 찬스에서 더 정확하게 배트를 휘두른다.

최근 타격 페이스도 좋다. 6월까지는 이런저런 부상에 시달리며 16경기 출장에 그쳤으나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7월 타율 0.367을 기록한 그는 이후 꾸준히 안타와 타점을 날리며 NC 타선의 핵으로 자리하고 있다. 2000안타나 400홈런 같은 굵직한 개인 기록은 없어도 충분히 위대한 40대 은퇴시즌을 만들었다.

경기 후 이호준은 “타석에 들어가서 오른쪽을 보고 밀어치려고 했는데 왼쪽으로 넘어갔다”고 웃으며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내게는 의미 있는 홈런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선참으로서 팀이 이기는데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 선발로 나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대타를 맡고 있어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계속 순위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선참으로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도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롯데와 3위 싸움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호준은 이날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NC 유니폼을 입고 39개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2002시즌부터는 결승타 숫자가 129개에 달한다. 은퇴 후 이호준은 꾸준히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 선수로 기억에 남게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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