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강대강 대치..한반도 우발 충돌 가능성 고조 우려도

정은지 기자 2017. 9.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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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높은 수위의 말폭탄을 주고받은 데 이어 미국이 전략폭격기를 북한 동해 국제공역에 전개하는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한반도에서 우발적 군사 충돌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내달 10일 당 창건 기념일(쌍십절)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북미간 강대강 대치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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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적 비난으로 말폭탄 주고 받은 북미
美 전폭기 발진하며 '무력시위'도..北 추가 도발 전망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높은 수위의 말폭탄을 주고받은 데 이어 미국이 전략폭격기를 북한 동해 국제공역에 전개하는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한반도에서 우발적 군사 충돌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내달 10일 당 창건 기념일(쌍십절)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북미간 강대강 대치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제72차 유엔총회 개막을 계기로 전개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말폭탄 주고받기의 포문은 미 측이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며 "로켓맨(김정은)은 자신과 정권에 대한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자신의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했다"며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술 더떠 "북한 김정은은 인민을 굶주리게 하고 죽이는 분명한 미치광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이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비하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을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미국인들에게마저 고통만을 불러오는 최고통사령관"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최종 목표는 미국과의 힘의 균형이라며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리용호 외무상의 연설에 대해 "리틀 로켓맨, 오래 못갈 것"이라고 반반하기도 했다.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북미는 말폭탄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북한 동해 국제공역에서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 행정부에서 제기됐던 '군사적 옵션'의 실행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도 참수·군사공격 기미 보이면 선제행동 취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며 초고강도 도발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고강도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북한 역시 시기와 도발 형태에 대해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는 북미가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는 상황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우발적 충돌 벌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초강경 입장을 천명해씩 때문에 북한이 시간을 끌지 않고 단기간 내에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도발의 형태는 리용호 외무상이 언급한 태평양 상에서의 수소탄 실험이나 태평양을 향한 연속 ICBM 시험발사 또는 괌도에 대한 포위사격 형태 등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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