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국감 증인 채택 본격화에 바짝 '긴장'..'군기잡기' 될까 우려

김동현 입력 2017. 9.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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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이번주부터 각 상임위원회 별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위한 협의를 진행함에 따라 재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국회가 기업인들을 증인으로 신청, 주요 현안 등을 확인할 수 있으나 자칫 무차별식으로 불러 이른바 '군기잡기'식 행태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같은 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삼성전자, KT, 다음카카오, NC소프트, 국민은행, 현대차, 삼표, 네이버, 금호아시아나 등 10여곳의 총수를 증인으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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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회가 이번주부터 각 상임위원회 별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위한 협의를 진행함에 따라 재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국회가 기업인들을 증인으로 신청, 주요 현안 등을 확인할 수 있으나 자칫 무차별식으로 불러 이른바 '군기잡기'식 행태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국회·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12일부터 국회는 국정감사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감 증인 신청은 국감 이전 상임위 별로 여야 간사의 합의 등을 통해 이뤄진다.

통상적으로 증인으로 채택된 이들에게 일주일 전 증인 소환 통보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안에는 국감 증인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임위별로 상이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기업 총수 소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의원들은 자신이 증인으로 신청할 기업 총수를 미리 밝히며 전투 의지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지난 4월 세타2엔진 리콜 사태와 관련한 미국과 한국 소비자의 차별성을 따져묻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같은 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삼성전자, KT, 다음카카오, NC소프트, 국민은행, 현대차, 삼표, 네이버, 금호아시아나 등 10여곳의 총수를 증인으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다수의 재벌 총수를 국회로 소환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위는 박근혜 정부에서 실시한 면세점 추가 선정과 관련된 입장을 듣기 위해 재벌 총수를 비롯해 기업 오너를 소환키로 했다.

이 경우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SK 최태원 회장,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신세계백화점 이명희 회장 등이 소환 대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디젤 차량 배출가스 문제와 관련해 자동차 업계 오너를 줄 소환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등이 그 대상이다.

환노위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김철 SK케미칼 사장,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방준혁 넷마블 의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과 관련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이번 국감에서 대기업 총수가 다수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며 "묻지마 식으로 일단 소환해놓고 호통을 치던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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