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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빅데이터] 테마로 본 대한민국 핫플레이스

홍지연 기자
입력 : 
2017-09-25 04:01:09
수정 : 
2017-09-25 09: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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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휴식 메카는 경상도
쇼핑·문화·예술은 수도권과 부산이 우수
역사·유적 여행은 안동·경주·부여로
네이버 여행+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했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한번 가본 사람, 혹은 현지 사람에게 여행정보를 캐내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도 정확하다. 매일경제신문과 '네이버 여행+'팀이 여행전문 리서치 회사 컨슈머인사이트와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에 의뢰해 '현지인과 여행자가 추천하는 레저 활동'를 조사했다. 6만4000여 명(여행객 3만902명, 현지인 3만3045명)에게 레저활동 8개 부문(△역사·유적 즐기기 △문화·예술 즐기기 △놀이·테마공원·온천 등 즐기기 △식도락 △재래시장·쇼핑 즐기기 △산·계곡 즐기기 △바다·해변 즐기기 △힐링·휴식 등)을 제시하고, 가장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혹은 연고지(시군구)를 물었다.

◆ 힐링·휴식은 경상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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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휴식 부문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곳은 △영양군(경북) △산청군(경남) △봉화군(경북) 순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오지이며 훌륭한 자연휴양림을 갖고 있다는 점. 산청은 무려 지리산 국립공원의 주봉인 천왕봉을 비롯하여 넓은 산세를 품고 있다. 영양에는 검마산과 흥림산 등 지리산보다는 덜 붐비는 자연휴양림이 있어 조용하게 힐링하고 오기에 최적이다. 오지 중에 오지로 꼽히는 봉화는 태백산 국립공원의 중심으로 국립 청옥산 자연휴양림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 식도락은 부산과 전라도 요즘 여행은 일명 먹기 위해 가는 '먹방'이 트렌드다. 식도락·맛집 부문에서 가장 많이 추천받은 곳은 △중구(부산) △여수시(전남) △전주시(전북)였다. 부산 중구의 대표 먹거리 관광지는 자갈치 시장. 자갈치 시장은 부산에 가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전통의 강자다. 예전 자갈치 시장을 주로 어른들이 찾았다면 요즘은 젊은이들까지 가세했다. 길거리 음식과 각종 주전부리 등 맛볼 수 있는 음식도 더 다양해졌다. 여수를 찾는 10명 중 9명이 '먹방'을 이야기할 정도로, 여수는 대한민국 먹방 성지다. 게장 백반, 갓김치, 한정식과 각종 장어요리 등 삼시오끼로도 모자란 동네다. 전주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비빔밥, 한정식, 콩나물국밥 등 전통 음식과 함께 전주한옥마을의 각양각색 길거리 음식이 공존한다.

◆ 산과 계곡 좋은 동네 역시 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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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산과 계곡 부문에서 추천이 가장 많은 곳은 △봉화군(경북) △보은군(충북) △함양군(경남) 순이었다. 보은은 속리산 국립공원과 천년사찰 법주사로 유명하며, 함양은 지리산 국립공원과 덕유산 국립공원을 동시에 품고 있다. ◆ 동해보다는 서해가 좋다 바다와 해변 부문에서는 △옹진군(인천) △전남의 신안군과 완도군 순으로 집계됐다. 옹진군은 백령도, 연평도 등 정치적 역사적 배경을 품고 있는 섬과 이작도, 승봉도와 같은 아름다운 섬을 품고 있다. 옹진군의 바다는 바라보는 바다가 아니라 체험용이다. 물이 빠진 후 모습을 드러내는 너른 갯벌에서는 조개잡기 등 갯벌체험이 벌어진다. 신안은 흑산도, 홍도, 증도 등 1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고 완도는 국내에서 8번째로 큰 섬으로 '수산업의 메카'다. 또한 청산도, 보길도 등 역사적 인물(장보고, 윤선도 등)과 관련된 유적이 많다.

◆ 이변 없는 놀이·테마공원 부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테마파크는 △용인시(경기)의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과천시(경기)의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송파구(서울)의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로 집계됐다.

◆ 재래시장·쇼핑은 역시 대도시 쇼핑(재래시장, 복합쇼핑몰 등)에서 여행객, 현지인 모두에게 좋은 추천을 받은 곳은 △중구(부산) △동대문구(서울) △부산진구(부산) 순이다. 부산 중구에는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깡통시장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장이 있다. 동대문구도 만만치 않다. 동대문 종합시장을 중심으로 경동시장 등이 있고, 인근에 평화·광장·동화시장 등이 밀집한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의류시장이다.

◆ 역사·유적 여행은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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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사진 출처 = 한국관광공사]
역사·유적은 △부여군(충남) △경주시(경북) △안동시(경북) 순이었다. 경북보다 부여군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추천을 분산시킬 다른 특징이 없었기 때문이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로 국립부여박물관, 백제왕릉원 등이 있으며, 경주는 신라의 오랜 수도로 불국사와 석굴암을 포함해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유적과 유물이 넘쳐난다. 안동은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중심이다. 조선시대 유교의 본향으로 많은 서원과 하회마을 등이 있다. 세 지역 모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 문화·예술은 수도권이 우수 문화·예술은 △서초구(서울) △종로구(서울) △과천시(경기) 순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초구는 예술의전당을, 종로구는 조선시대 4대 고궁과 세종문화회관을, 과천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과천과학관을 각각 품고 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명소로는 영상문화단지, 만화박물관, 옹기박물관 등이 있는 부천시(경기)와 고양시(경기)가 선정됐다.

▶▶ 연구·조사는 = 매일경제신문과 함께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기획해 여행객과 현지인에게 가 본 여행지에 대한 평가와 살아 본 지역에 대한 평가를 받고, 이를 기초로 어느 지역이 어떤 레저활동과 잘 맞는지를 찾았다. 컨슈머인사이트의 80만 IBP(Invitation Based Panel)를 표본틀로 하여 여행객 3만1000여 명, 현지인 3만3000여 명으로 총 6만4000여 명의 여행지-레저활동 추천을 조사했으며, 표본추출은 인구구성비에 따라 성·연령·지역을 비례 할당했다. 자료 수집은 이메일과 모바일을 사용했다. ※ 매일경제·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컨슈머인사이트 공동기획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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