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을 차릴 때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 추석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경우 21만6517원으로 지난해 추석(22만4211원)보다 3.4% 낮아졌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대형 유통업체를 이용했을 경우, 지난해 31만7573원보다 2.6% 낮은 30만9195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기준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품목별로는 채소·수산물은 내림세를 보인 반면, 과일·축산물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배추·시금치·밤·쇠고기의 경우 생육 상태가 좋고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했다. 두부(콩)와 녹두 등은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배추는 28.4%, 시금치는 64% 각각 하락한 반면 녹두는 5.5%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약 30%(9만2678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선물세트 7개 품목(사과·배·쇠고기·곶감·표고버섯·잣·굴비)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사과는 출하량 증가로 16.3% 하락했고, 쇠고기(한우갈비)는 청탁금지법에 따른 수요 감소로 8% 내려갔다. 표고버섯은 노임·자제비 등 비용상승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가격은 오히려 20.3% 올랐고, 굴비(1.2㎏, 10마리)는 상반기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격은 3.2% 상승했다. aT 관계자는 "품목별로 구매시점도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며 "추석 전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피하면 좀 더 유리한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추·무·시금치의 경우 추석 3~5일전이 가장 좋고 △사과·배는 추석 6~8일전 △쇠고기·돼지고기 추석 4~6일전 △명태 추석 5~7일전이 적정 구매시기로 추천됐다. 고가 선물의 대표주자였던 쇠고기와 굴비는 5만원 이하 실속형 소포장 선물세트가 많이 유통되고 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품목별 상세 가격 정보는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 정혁수 [email protected] . 기자의 다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