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불량 국가' 비난에.. 이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란 혁명수비대가 23일(현지 시각) 신형 탄도미사일 '호람샤르(Khorramshahr)' 시험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IRIB가 보도했다. 이란은 앞서 22일 이란·이라크 전쟁 37주년 열병식에서 이 미사일을 공개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열병식에서 "미국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이란은 군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도 이날 "이란은 국방력 강화를 위해 어떤 나라의 허락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란이 발사한 '호람샤르'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2000㎞ 정도로, 이스라엘과 동유럽을 타격할 수 있으며 탄두 여러 발을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혁명수비대 공군 준장은 "(호람샤르는) 실전적으로 개량됐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이란을 '불량 국가(rogue state)'로 비난한 데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은 민주주의 가면 뒤에 숨은 부패한 독재 정권"이라며 "이란과의 핵협상은 최악의 편향된 거래로 미국의 수치"라고 했다. 로하니 대통령도 20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정치의 '신참 불량배(rogue newcomer)'"라고 비난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닿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이란은 북한과도 협력하고 있다. 우리가 합의한 것과 다르다"고 썼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들에게 흉기 휘두른 아버지, 테이저건 맞아 심정지 이송
- “올림픽 출전 못 할라” 축구 한일전 패배에 일본 ‘당혹’
- 서울대·아산병원 ‘주 1회 셧다운’...교수들 하루 휴진 결정
- [만물상] 입막음 돈
- 대낮 지역 농협에 70대가 몰던 BMW 돌진…운전자 경상
- 기후소송 첫 공개변론...“부실 대책 파국” VS “산업계 부담”
- “합의금 뜯고 싶지 않다”…입사 40일차 직원, 출산휴가 요구
- ‘서울대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 훼손한 이스라엘인 교수, 학생에 폭언도 했다
- LH 서울지역본부, 서울양원1단지아파트에 ‘가족친화형 작은도서관’ 개관
- 호남 간 조국 “민주당보다 잘할 거라 믿어서 표 주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