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프로 무대로.. '이승우다웠던' 시원한 데뷔전

조남기 입력 2017. 9. 24. 23:51 수정 2017. 9. 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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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마침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바로 그 순간, 이승우가 헬라스 베로나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마티아 발로티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이승우의 프로 데뷔가 완성된 뜻깊은 순간이었다.

헬라스 베로나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큰 기대를 걸 수 없었으나, 이승우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며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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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로 무대로.. '이승우다웠던' 시원한 데뷔전



(베스트 일레븐)

이승우가 마침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많은 시간이 부여된 것은 아니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성실하게 소화했다. 이승우다웠던 시원한 첫 경기였다.

이승우가 소속된 헬라스 베로나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10시 킥오프된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 A 6라운드서 SS 라치오를 상대했다. 헬라스 베로나는 전반 24·40분 치로 임모빌레, 후반 15분 아담 마루시치에게 연달아 골을 내줘 0-3으로 패했다.

헬라스 베로나는 이날도 암담한 시간을 보냈다. 좋지 못한 경기력은 그대로였고,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하기는 어려워보였다. 바로 그 순간, 이승우가 헬라스 베로나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마티아 발로티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후반 26분이었다. 이승우의 프로 데뷔가 완성된 뜻깊은 순간이었다.

헬라스 베로나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큰 기대를 걸 수 없었으나, 이승우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며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를 알렸다. 빗나갔지만 슛도 시도했고, 후반 36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간 패스를 유도하며 리턴을 받았다. 그러고는 날렵한 왼발 크로스까지도 시도했다. 답답한 경기력이었던 헬라스 베로나였지만, 놀랍게도 이승우가 들어간 뒤 잔디의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지는 듯했다.

이승우는 결코 좁은 지역에 머무르지는 않았다. 하프라인 근처까지 내려와 볼을 달라고 동료에게 어필했고, 자신이 직접 볼을 운반하려는 제스쳐를 취하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데뷔전임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고무적인 움직임이었다.

물론 드라마에서 나오던 것처럼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프로로서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게 뜻깊었고, 팀 경기력이 빈곤한 와중에도 뭔가를 보였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승우의 꿈이 시작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헬라스 베로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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