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독립투표 D-1..이라크, 이란에 항공편 중단 요청

김진 기자 입력 2017. 9. 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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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와 이웃국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쿠르드 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이란에 쿠르드 자치지역인 술라이마니야·아르빌을 거치는 항공기 운항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란 최고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현지 IRNA 통신에 "이라크 중앙정부 요청에 따라 술라이마니야와 아르빌 출발·도착하는 모든 항공편과,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우리 영공을 지나는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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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G, 예정대로 추진..유권자 550만 추산
23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분리독립 투표 깃발이 붙은 자치지역 아르빌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이라크 정부와 이웃국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쿠르드 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양측의 긴장관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이란에 쿠르드 자치지역인 술라이마니야·아르빌을 거치는 항공기 운항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란 최고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현지 IRNA 통신에 "이라크 중앙정부 요청에 따라 술라이마니야와 아르빌 출발·도착하는 모든 항공편과,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우리 영공을 지나는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그동안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향하는 정규 항공편을 운항해 왔으나, KRG의 '고집'으로 인해 이같은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항공편 중단기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소식은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KRG 국경을 따라 군사훈련을 시작한 지 몇 시간만에 나왔다.

이라크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란은 터키와 마찬가지로 많은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국가다. 이들은 이번 투표로 인해 자국 내 쿠르드족이 동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앞서 이번 투표와 관련해 '경제 및 안보 차원'의 대응을 경고한 바 있다.

KRG는 예정대로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유권자수는 55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기존 3개 자치주(州)뿐 아니라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에 거주하는 쿠르드족까지 포함됐다.

주민 대다수는 독립을 지지하는 분위기지만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흐마드 술레이만(30)은 "투표 이후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고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두려운 것은 적들이 우리를 향해 악의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독립을 상징하는 깃발을 판매하는 상점원.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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