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상징물 잇따라 제막..과제는?

이진성 입력 2017. 9. 24. 21:42 수정 2017. 9. 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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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화의 소녀상' 만큼 익숙하진 않지만 일제에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한 '노동자상'도 최근들어 잇따라 세워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동상들을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한 방안들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라, 훼손되는 경우가 많았던 '소녀상'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당국의 관심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곡괭이를 든 깡마른 청년.

일제 강점기 징용노동자들이 모였던 용산역 광장에 세워진 강제 징용 노동자상입니다.

인천의 강제 징용 노동자상은 평화의 소녀상 옆, 일제 군수공장 자리에 세워졌습니다.

노역에 시달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쇠약한 아버지와 아버지를 붙잡고 불안해 하는 딸을 형상화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과 마찬가지로 강제징용 노동자상 역시 전국 곳곳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천과 서울에 이어 올해 안에 제주와 경남, 내년엔 부산에도 노동자상을 세울 계획입니다

<녹취> 박석민(민주노총 통일위원장/노동자상 건립 총괄) : "어느 특정 지역만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세우고 있고 피해자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국제적으로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문제는 건립 후 관리와 보호를 어떻게 하는가 입니다.

전국 80여 개 소녀상 중 일부는 머리가 파손되거나 자물쇠가 채워지는 등 수난이 잇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 원주의 소녀상처럼 공공조형물로 등록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철희(인천시 공공디자인팀장) : "(공공조형물로 등록하면) 담당기관이나 공무원이 정기적으로 관리를 할 수가 있습니다. 현장 점검도 있고 CCTV 설치를 통해 상시 관리도..."

소녀상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건립 못지 않게 훼손을 막고 제대로 지키는 방안 마련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이진성기자 (e-gija@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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