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두 차례 지진..6차 핵실험 여파 '유력'

이충형 2017. 9. 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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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23일) 북한 지진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연 지진으로 결론이 나긴 했는데, 지난 3일 인근에서 있었던 6차 핵실험 여파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23일) 북한 풍계리에서 규모 3.2의 지진 발생 3시간 여 전, 규모 2.6의 지진이 한번 더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우남철(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발생된 위치로부터 관측망까지 거리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기록되는 신호가 워낙 작다보니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거죠."

기상청은 정밀 분석 결과, 자연 지진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당초 인공 지진이라 주장하던 중국 지진 당국도 '자연 현상'이라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유엔 산하 핵실험 감시 기구는 이번 지진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3일, 주요 폭발로 인한 지질학적 압력과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국내 전문가도 핵실험 이후 갱도가 무너졌거나 산사태가 났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핵실험으로 인해 쌓였던 지하 단층의 응력이 터져나올 수도 있습니다.

<녹취>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핵실험 이후) 곳곳에 '크랙'이라는 쪼개짐이 발생하게 되고 에너지가 배출되는데 언뜻 보기엔 자연지진처럼 보일수 있지만 이것 역시 핵실험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번 지진으로 방사성 물질이 공기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도 나옵니다.

<녹취> 신원식(전 합참 차장) : "지하수가 많이 오염돼서 금강산 댐에 이르게 되면 북한강 수계에 영향을 줄 개연성도 배제할수 없잖아요."

북한 핵실험 이후 한-미-일 3국은 방사성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이충형기자 (lo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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