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선제 공격" 위협..유엔기구엔 '대북 지원' 호소

김철우 2017. 9. 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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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위협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군사 공격 기미가 보이면 가차 없이 선제 공격에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맨'에다 어린 사람을 얕잡아 볼때 쓰는 표현까지 더해 김정은을 지칭하면서,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인신 공격하며 유엔 총회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리용호(북한 외무상) : "고통만을 불러온다고 최고통 사령관, 거짓말의 왕초, 악의 대통령이라고 악통령."

특히, 북한 핵 보유는 전쟁 억지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며 미국이 참수나 군사공격의 기미를 보일 땐 가차없는 선제 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녹취> 리용호(북한 외무상) :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아닌 트럼프입니다. 이 공격 때문에 미국 땅의 무고한 생명들이 화를 입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트럼프의 책임이 될 것입니다."

거친 언어로 채워진 연설에 대해 유엔 총회 참석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만약 리 외무상이 리틀 로켓맨 김정은의 생각을 되 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곧바로 반격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이 제재에도 자강의 길을 꿋꿋이 걷고 있다고 유엔 총회에서 큰 소리를 쳤지만, 비공개로 유엔개발계획과 유니세프 관계자들을 만나 대북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잇따른 도발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면서, 유엔의 대북지원이 줄어들자 직접 관계 기관을 찾아가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김철우기자 (cwki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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