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러' 김동찬, 성남을 3위로 이끌다

안영준 2017. 9. 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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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지루한 0-0의 흐름으로 이어질 뻔한 경기였다.

그랬다면 3위 부천 FC 1995의 자리를 끌어내리려던 성남 FC도, 그런 성남의 자리를 끌어내리려던 아산 무궁화도 모두 원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발걸음을 돌릴뻔 했다.

24일 저녁 7시, 선선한 가을 날씨의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1라운드 성남 FC와 아산 무궁화의 경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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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러' 김동찬, 성남을 3위로 이끌다



(베스트 일레븐)

자칫 지루한 0-0의 흐름으로 이어질 뻔한 경기였다. 그랬다면 3위 부천 FC 1995의 자리를 끌어내리려던 성남 FC도, 그런 성남의 자리를 끌어내리려던 아산 무궁화도 모두 원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발걸음을 돌릴뻔 했다. 바로 그 상황서, 차이를 만든 건 역시 ‘스코어러’ 김동찬이었다.

24일 저녁 7시, 선선한 가을 날씨의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1라운드 성남 FC와 아산 무궁화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성남이 후반 34분 터진 김동찬의 6호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챙기고 목표했던 3위 입성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대단히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언급했듯 4위 성남은 3위 부천의 자리를 노리고 있었고, 맞은편 진영을 사용한 아산은 5위 자리에서 바로 그런 성남의 자리 4위를 노리고 있었다. 성남은 이긴다면 같은 라운드서 패한 부천을 넘어설 수 있었고, 아산 역시 성남과 맞대결인 만큼 충분히 승점과 득실 차까지 따라잡을 수 있었다. 요컨대 두 팀 모두 바로 앞에 위치한 상대를 끌어내리기 위해 단단히 동기부여가 되었던 한 판이었다.

그러나 서로 너무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었기에, 경기서 균열이 나기란 대단히 힘들었다. 아산은 김현을 축으로 한의권이 양 측면을 부지런히 파고들며 성남 수비진을 파고들었고, 구대영 등 풀백을 앞세운 측면 돌파까지 활발히 시도했다. 성남은 초반 이현일을 최전방에 내세운 뒤, 흘로홉스키와 이현일이 번갈아 측면에서 슛을 시도하며 아산 박형순 골키퍼를 당황시켰고, 후반전에는 조재철을 빼고 박성호까지 투입하며 공중 폭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두 팀이 기본적으로 최후방 라인은 좀처럼 수비 외에는 다른 용도로 활용하지 않았고, 라인 역시 쉽게 올리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안정감을 갖추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성남의 안상현과 아산의 이창용 등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강하게 압박하며 2선에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바로 앞에 보이는 목표를 뒤로 한 채 쓸쓸히 헛심공방만 쓸 뻔했다. 바로 그 때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뒤에도 좀처럼 흐름을 깨지 못하던 김동찬이 순간적으로 번뜩였다. 내내 아산의 플랫 4 사이 간격에 끼여 압박 없이는 공을 받기조차 힘들었던 김동찬이었지만, 후반 35분 크로스가 날라오는 순간 절묘한 움직임으로 오프사이드 라인을 파고 들며 혼자가 되었다. 그리고 김동찬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바로 이 무대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피니셔 김동찬은 날쌘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떨쳐놓음과 동시에 몸을 날리며 다이빙 헤더를 했고, 이는 그대로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이 됐다.

결국 경기 내내 수비수의 방해에 시달렸던 김동찬이 순간적으로 이를 떨군 그 한 순간의 능력이, 이날 경기를 승자와 패자로 나누는 큰 힘이 됐다. 그리고 그거면 성남이 목표했던 3위에 도달하기엔 충분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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