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공격 기미 땐 선제 핵 공격"..맞받아친 트럼프

최대식 기자 2017. 9.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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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무력시위 속에도 북미 간 말 폭탄은 계속 터지고 있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상은 유엔 연설에서 미국이 공격해 올 기미가 보이면 핵과 미사일로 선제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용호 외상은 전체 24분 연설 가운데 초반 5분을 트럼프 대통령 비난에 썼습니다.

정신이상자, 투전꾼, 거짓말의 왕초 같은 욕설에 가까운 공격을 퍼부은 다음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트럼프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상 : 전체 미국 땅이 우리 로켓의 방문을 더더욱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만회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습니다.]

이어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에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는 연일 대북 군사옵션을 거론하고 있는 미국이 실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일 경우 먼저 핵과 미사일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또 핵 개발은 자위적 조치이며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연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린 사람을 얕잡아보는 표현을 더해 김정은을 리틀 로켓맨으로 부르며 북한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북미의 이런 막말 공방과 긴장 고조에 미국인들도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와 ABC뉴스의 최근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대북 선제타격에 반대하고 82%는 더 큰 전쟁이 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신동환, 영상편집 : 신호식)   

최대식 기자dscho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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