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천주교 순례길 마지막 코스 '이시돌길' 개장했다

2017. 9.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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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현대 목축은 한국전쟁 이후부터 시작된다.

천주교 순례길 위원회와 제주도, 제주관광공사가 2011년부터 추진한 제주지역 도보 탐방길인 천주교 순례길 마지막 코스인 '이시돌 길'이 23일 신자와 도민 등 1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장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내 천주교 성지를 잇는 천주교 순례길은 모두 6개 코스 89.7㎞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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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 현대 목축의 역사 개척한 맥그린치 신부 발자취 따라 33.2km 개장
2012년 '김대건 길'을 시작으로 개척하기 시작해 모두 6개 코스 89.7km 마무리

[한겨레]

정물오름을 배경으로 이시돌목장에서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

제주도의 현대 목축은 한국전쟁 이후부터 시작된다. 아일랜드 출신 골롬반외방선교회 소속의 패트릭 맥그린치(89) 신부가 제주에 들어온 이후다. 1954년 4월 26살에 제주를 찾은 그는 제주시 한림읍 중산간에 이시돌 목장을 만들어 양돈 기술을 보급하고, 도내 최초의 신용협동조합과 직물사업, 성이시돌 의원 건립 등 숱한 사회공헌사업을 벌였다.

천주교 순례길 위원회와 제주도, 제주관광공사가 2011년부터 추진한 제주지역 도보 탐방길인 천주교 순례길 마지막 코스인 ‘이시돌 길’이 23일 신자와 도민 등 1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장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내 천주교 성지를 잇는 천주교 순례길은 모두 6개 코스 89.7㎞에 이른다.

마지막 코스인 이시돌 길(은총의 길)은 3개 코스 모두 33.2㎞로 이뤄져 있다. 맥그린치 신부의 제주에 대한 헌신을 엿볼 수 있는 복음 테마공원인 새미은총의 동산, 삼위일체대성당을 지나 최종적으로 ‘김대건 길’(빛의 길)의 시작인 한경면 고산성당에 이르는 코스이다. 지나는 곳에는 목장과 목장 숙소였으나 지금은 관광명소가 된 이시돌 목장 내 테쉬폰, 오름과 4·3사건 당시 없어진 마을 등 한림읍과 한경면의 중산간 자연경관과 역사를 느끼면서 걷는 코스다.

1960년대 초 맥그린치 신부가 목장 숙소용으로 국내 처음으로 이시돌목장에 도입해 건설한 테쉬폰.

천주교 순례길은 2012년 김대건 길(빛의 길·신창성당~고산성당)을 시작으로 2013년 하논성당 길(환희의 길·서귀포성당~이중섭거리), 2014년 김기량 길(영광의 길·조천), 2015년 정난주 길(빛의 길·대정), 2016년 신축화해 길(고통의 길·제주시 중앙성당~황사평 성지) 등의 순으로 차례로 개장해왔다.

양한식 도 문화정책과장은 “이번 6코스가 개장됨으로써 기존 개척한 코스와 함께 국내외 천주교 신자는 물론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순례길 명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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