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MVP' 강소휘, 새로운 신데렐라 에이스의 등극

이석무 2017. 9. 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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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천안에서 막을 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는 GS칼텍스의 2년차 레프트 강소휘(20)를 위한 대회였다.

GS칼텍스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소휘는 "우리 팀이 무시당하는 것 같은데 젊은 팀답게 패기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다가올 V리그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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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OVO컵에서 GS칼텍스의 여자부 우승을 이끌면서 MVP에 등극한 강소휘.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23일 천안에서 막을 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는 GS칼텍스의 2년차 레프트 강소휘(20)를 위한 대회였다.

GS칼텍스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전만해도 GS칼텍스를 우승후보로 꼽은 이는 거의 없었다. 팀의 에이스인 레프트 이소영(23)이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또다른 주전 공격수 황민경(27)은 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센터 김유리(26)와 리베로 나현정(27)은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차, 포를 떼고 장기를 두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GS칼텍스에서는 강소휘가 있었다. 강소휘는 이번 대회에서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며 이소영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결승전에서 서브에이스 3개 포함, 15점을 올리며 우승을 견인했다. 대회 MVP도 그의 몫이었다.

키 180cm의 대형 레프트인 강소휘는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데뷔 첫 시즌 신인상을 받은데 이어 최근 국가대표로 뽑히는 등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하지만 잘 나가던 강소휘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소속팀 건강검진에서 위에 3㎝ 크기의 종양이 발견돼 수술대에 오른 것.

내시경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다. 하지만 복부에 작은 구멍을 3개나 뚫었다. 수술을 잘 됐지만 꼬박 2달을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운동선수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는 수술이었다.

회복 후 코트로 돌아온 강소휘에게 기다리는 것은 ‘에이스’라는 무게감이었다. 이소영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하루라도 빨리 몸을 만들어야 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지옥훈련이었다. 강도높은 팀 훈련을 소화하면서도 개인훈련까지 빠뜨리지 않았다. 훈련량이나 시간이 다른 선수의 2배에 이르렀다.

운동에만 집중하기 위해 머리도 짧게 잘랐다. 원래 귀여운 외모로 많은 팬들을 가진 강소휘였다. 머리를 자르니 예쁘장한 소년 같은 모습이 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강소휘는 우리 팀의 에이스다”고 강조하며 “강소휘의 장점은 과감함이다. 소휘한테는 웬만큼 공이 올라오면 정면승부 하라고 한다. 수비가 됐을 때 소휘가 해줘야 한다”고 믿음을 전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성장을 통해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발견했다. 하위권 후보라는 평가를 뒤집고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과 MVP의 영예를 안은 강소휘는 “MVP를 받을지는 생각도 안했다. 아직 실감이 안난다”면서 “선수들끼리 즐기면서 하자고 얘기했고 느낌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가올 V리그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강소휘는 “우리 팀이 무시당하는 것 같은데 젊은 팀답게 패기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다가올 V리그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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