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동현 감독 "신인 두 명, 미래 보고 뽑는다"

이재범 2017. 9. 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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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으로 KT 미래 자원을 뽑을 예정인 조동현 감독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지금까지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KT가 미래자원이 들어오는 건 고무적이다. 미래를 보고 뽑을 거다.” 

부산 KT는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 KT 빅토리움 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연습경기에서 정희원(191cm, F)의 3점슛 버저비터로 79-79, 동점으로 끝냈다. 연습경기이기에 연장전을 갖지 않았다. 

KT는 국내 연습경기에서 14승 1무 1패(일본 전지훈련 3승 2패)로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경기 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등 KT가 지지 않은 경기를 하는 건 분명 정규리그에서 희망을 갖게 한다. 

KT는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고전했다. 이번 시즌 선수들의 부상을 제일 염두에 두고 시즌을 준비 중이다. 또한 어느 팀보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포지션별로 2~3명씩 경쟁 구도를 갖췄다. KT 조동현 감독은 슈터에서 다소 부족하다고 여기지만, 연습경기에선 이광재(187cm, G) 정희원이 좋은 슛감을 자랑한다. 

KT는 여기에 201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1순위 확률 16%(6강 탈락 16%, 6강 진출 12%, 4강 진출 5%, PO 준우승 1.5%, 챔피언 0.5%) 두 장이다. KT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창원 LG와 조성민(189cm, G)-김영환(196cm, G) 트레이드에서 교환한 1라운드 지명권(LG는 2라운드 지명권 두 장)도 있다. LG 역시 플레이오프에 탈락해 16% 1순위 지명권이다. KT는 32% 1순위 지명권을 가졌다. 

양홍석(중앙대 1학년, 198cm)과 유현준(한양대 2학년, 180cm)이 드래프트에 지원해 KT로선 신인 선수로 전력 보강 기회를 잡았다. 4순위 이내 지명권 두 장만 나온다면 이재도(180cm, G)의 입대를 대비한 포인트가드(허훈, 유현준)와 약점으로 여기는 슈터(안영준, 김국찬)를 뽑을 수 있다. 1순위라면 양홍석도 선발 가능하다. 

조동현 감독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1라운드 지명권 이야기를 꺼내자 “상위지명권이 나오는 운이 따라야 한다. 큰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데뷔시즌에) 과연 어느 정도 할지는 미지수”라며 “지금까지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KT가 미래자원이 들어오는 건 고무적이다. 미래를 보고 뽑을 거다”고 했다.

이어 “일본 전지훈련에서 박지훈(184cm, G), 정희원, 박철호(196cm, C) 등과 맥주 한 잔 하면서 ‘너희 세대 중심으로 하는 농구 시대가 온다. 2~3년 뒤에는 김영환, 박상오(196cm, F)가 아니라 너희들이 주축이 될 거다’고 했다”며 “대학 때 한가닥 했던 이 선수들이 꾸준하게 처지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이번에 뽑을 신인 선수들과 함께 할 때 KT의 전력이 좋아진다”고 기대했다. 

 

웬델 맥키네스는 투지 넘치는 골밑 플레이로 조동현 감독과 KT 동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테런스 왓슨 대신 일본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한 웬델 맥키네스(192.4cm, F)에 대해 “맥키네스가 손발을 맞춰 보지도 않고, 몸 상태도 100%가 아니었음에도 선수들이 좋아할 만큼 능력을 보여줬다”며 “성실하고 다부진 성격인데다 연습경기에서 힘들어도 열심히 플레이를 했다. 국내 연습경기와 달리 일본에서 지역방어 수비도 섰는데 나름 소득이 있었다”고 만족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두 외국선수가 함께 나설 때 리온 윌리엄스(197cm, C)가 하이 포스트에서, 맥키네스가 로우 포스트에서 더 많은 플레이를 했다. 윌리엄스는 맥키네스에게 골밑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3점슛까지 성공했다. 조동현 감독은 두 외국선수 하이-로우 게임을 좀 더 다듬는 걸 숙제로 여기고 있다. 

KT는 9월 마지막 주를 부산에서 보낸다. 러시아 프로팀과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를 초청해 4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조동현 감독은 “러시아팀과 경기를 할 때는 우리가 그 동안 훈련했던 전술들을 활용해볼 거다”며 “부산을 갔다 오면 경기에 나설 12명을 정한다. 일본에서 16명에서 14명으로 줄였는데, 이제 12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량이 안 좋은 선수들이 아니라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를 빼는 거다. 기량이 비슷한 선수들이기에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7~8명은 거의 확정이다. 나중에 신인 선수들이 들어오면 또 변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동현 감독은 “국내선수들이 가진 자신감이나 일본 전지훈련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솔직히 기대된다”며 “제가 자신이 있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자신 있기에 저도 그것에 맞춰서 할 수 있다는 걸 느낀다”고 이번 시즌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최근 3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국내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가진 KT는 2017~2018시즌만큼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착실하고 기분좋게 준비하고 있다.

◆ KT 부산 연습경기 일정
25일 오후 4시 KT vs. 러시아(사직실내체육관)
26일 오후 4시 KT vs. 러시아(사직실내체육관)
27일 휴식일
28일 오후 2시 SK vs. 러시아 / 오후 4시 KT vs. 전자랜드(부산외대 체육관)
29일 오후 2시 전자랜드 vs. 러시아 / 오후 4시 KT vs. SK(사직실내체육관)

사진출처 = KBL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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