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진석,정치적·법적 책임져야" 초강경대응

김한솔 기자 2017. 9. 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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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발언에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박범계 최고위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진석 의원의 페북,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가슴에 담는다”며 “MB(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그 정부의 적폐에 대한 수사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의도적 자극”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연합뉴스

박 최고위원은 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재수사를 언급한 것에도 “(강 의원의 노 전 대통령 언급은) 절실하다는 것”이라며 “그럴수록 MB의 적폐가 도대체 얼마나 크길래 부관참시도 서슴지 않는 것이냐는 궁금증과 공분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사과도 요구하지 않겠다”며 “그 시간에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 열심히 하시기 바란다. 이번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임을 미리 알려 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허위 사실로 고인과 유족을 욕보이셨으면 그에 따른 응분의 법적 책임을 지시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해철 의원도 “정 의원의 망언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정상적 사고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해서는 안될 잘못을 덮기 위해 추악한 거짓과 왜곡으로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일이 계속되는 것 또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도 “유감을 표명할 거면 애시당초 망발을 하지 말았어야지, 엎질러진 물”이라며 “MB 구하기 총대매고 나선 것이라면 끝까지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며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불 금품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써 논란이 됐다. 정 의원은 비판이 커지자 23일 페이스북에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유감을 표명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한을 풀기 위해서 또다른 형태의 정치보복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해명 글을 올렸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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