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OLED 탑재 가속화에 삼성·LG '미소'

최현 2017. 9. 24. 0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마트폰 업계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하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4일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를 채용하는 비중은 올해 28%에서 내년에는 33%로, 2020년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에 가까운 49.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스마트폰 업계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하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4일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를 채용하는 비중은 올해 28%에서 내년에는 33%로, 2020년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에 가까운 49.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OLED 시장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23.5%씩 성장했다. 모바일용 OLED는 올해 1억2000만대 수준에서 2020년에는 3억7000만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강자인 애플이 플래그십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고, 중국 브랜드들도 잇따라 이같은 추세를 따르고 있어 OLED의 존재감은 확산될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7까지만 해도 LCD를 사용했지만 올해부터 OLED를 택했다. 샤오미, 오포, 비보, 화웨이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이미지가 강했던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도 고사양화 대열에 합류하면서 OLED 패널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가 한정적이라 공급 부족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스마트폰용 OLED 수요와 공급 차이가 약 20% 발생할 것으로 봤다.

현재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기준 이 시장에서 점유율 95.7%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X에 탑재되는 OLED 패널도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경쟁 관계이지만 사실상 패널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삼성으로부터 물량을 공급받을 수밖에 없다.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 패널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시장 선점에 성공한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로 왕좌를 놓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16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월 5만5000장의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아산 A3 공장 생산량을 월 13만장 규모까지 늘리기 위한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을 목표로 짓고 있는 A4 공장이 완공되면 월 21만장에 달하는 케파를 달성하게 된다.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도 구글과 손을 잡고 시장에서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7월 발표한 생산캐파와 현재 투자 진행 중인 E5·E6 라인을 더하면 총 10조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파주 E6에서 월 1만5000장의 패널 생산이 시작되고 2019년 2분기부터는 파주 P10에서 월 3만장의 생산능력이 더해진다.

그렇게 되면 LG의 중소형 6세대 POLED 생산능력은 월 3만장이 늘어나 총 6만5000장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6인치 크기 스마트폰 패널을 연간 1억2000만장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이 본격화되면서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도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향후 OLED 패권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forgetmeno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