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도 토가시에게 당했다' 슈퍼에잇 결승행 좌절

2017. 9. 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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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이어 오리온도 토가시 유키(24, 167cm)에게 당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3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벌어진 '2017 슈퍼에잇' 4강전에서 치바 제츠(일본)에게 68-83으로 패했다.

토가시는 전반에만 무려 22점을 폭발시키며 오리온 수비를 농락했다.

후반전 오리온은 토가시에 대한 수비를 더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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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마카오, 서정환 기자] 삼성에 이어 오리온도 토가시 유키(24, 167cm)에게 당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3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벌어진 ‘2017 슈퍼에잇’ 4강전에서 치바 제츠(일본)에게 68-83으로 패했다. 오리온은 24일 류큐 골든킹스와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결승전은 치바 대 저장(중국)의 대결로 24일 열린다. 

아쉬운 승부였다. 치바를 잡기 위해서는 야전사령관 토가시 유키를 봉쇄해야 했다. 토가시는 삼성전에서 10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치바의 승리를 이끈바 있다. 천기범, 이종구, 이호현 등 삼성 가드진이 총동원됐지만 그를 막지 못했다.

오리온은 김진유, 조의태, 허일영, 문태종, 버논 맥클린이 선발로 나왔다. 초반부터 문태종의 슛이 폭발했다. 오리온이 12-4로 기선을 제압하며 1쿼터를 20-18로 리드했다.

토가시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득점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오리온에서 가장 빠른 조효현이 그를 막았지만, 제어하기가 쉽지 않았다. 토가시는 빠른 방향전환과 돌발적인 슈팅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이 김진유까지 붙여봤지만 통하지 않았다.

토가시는 전반에만 무려 22점을 폭발시키며 오리온 수비를 농락했다. 토가시의 활약으로 류큐가 39-33으로 역전하면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오리온은 토가시에 대한 수비를 더 강화했다. 김진유는 거친 파울까지 불사하며 토가시를 압박했다. 토가시는 당황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자신에 대한 집중수비를 역이용해 동료들에게 활로를 뚫어줬다. 토가시의 패스가 가빈 에드워즈의 앨리웁 덩크슛으로 연결된 장면은 백미였다. 동료를 살려줄 줄 아는 포인트가드의 모습이었다. 토가시의 패스로 외곽슛까지 폭발한 치바는 3쿼터 후반 60-48로 달아났다.

토가시의 화려한 플레이에 마카오 관중들도 매료됐다. 그가 4쿼터 중반 다시 코트에 서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토가시는 팬들과 감독을 모두 즐겁게 하는 그런 선수였다. 오리온은 문태종이 3쿼터까지 18점을 터트리며 선전했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토가시의 패스로 5명이 고르게 득점한 치바는 4쿼터 중반 이미 20점을 앞서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가시 유키는 25점, 3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야투율이 62.5%에 달할 정도로 정확성을 자랑했다. KGC에서 퇴출됐던 가빈 에드워즈는 13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스케 이시이와 류모 오노가 각각 11점씩 보탰다. 

오리온에서는 문태종이 3점슛 4개 포함, 18점으로 가장 활약이 좋았다. 버논 맥클린은 20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골밑에서 활약했다. 드워릭 스펜서는 8개의 야투(2점 0/4, 3점 0/4)를 모두 놓치며 2득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의 예선 탈락에 이어 오리온의 결승행 좌절로 슈퍼에잇 초대 대회서 KBL 팀의 우승은 불발됐다. 이제 오리온은 24일 류큐와 3,4위전만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은 예선에서 맞붙어 연장 접전 끝에 오리온이 83-84로 패했던 경험이 있다. 승패를 떠나 수준 높은 팀과 한 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는 것은 오리온의 시즌 준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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