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분투에도 '60 고지' 등반 실패한 제주

조남기 2017. 9. 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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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했다.

그래도 제주엔 윤빛가람이 있었다.

중원 파트너 이찬동이 수비에 주력하는 사이 자유롭게 빌드업의 기점이 됐던 윤빛가람은 0-2로 뒤진 상황에서도 침착한 패스를 전개해 제주의 날카로움을 유지했다.

제주가 1위가 절실했던 만큼, 상주도 생존이 절박했고 그 때문인지 끈끈함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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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분투에도 '60 고지' 등반 실패한 제주



(베스트 일레븐)

마음이 급했다. ‘1강’ 전북 현대가 코앞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에 두 골을 먼저 내주며 경기가 꼬였다. 어렵사리 전열을 추슬러 패배는 막았으나 끝내 승점 3점 획득은 실패했다. 승점 60점 고지 도착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던 제주 유나이티드다.

제주는 23일 오후 7시 상주 시민운동장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26·29분 주민규에게 연속골을 내줘 위기에 빠졌던 제주는 전반 38분 류승우, 후반 11분 멘디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안타깝게도 승리를 얻지는 못했다.

그라운드의 분위기는 분명 제주의 소유였다. 언제나처럼 3-4-1-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상대를 궁지에 몰았던 제주는 사방을 순환하는 패싱 플레이로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물오른 공격수 주민규를 체크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3분 사이 주민규에게 두 골이나 내준 제주는 전반 30분이되기도 전에 큰 위기에 빠졌다.

그래도 제주엔 윤빛가람이 있었다. 중원 파트너 이찬동이 수비에 주력하는 사이 자유롭게 빌드업의 기점이 됐던 윤빛가람은 0-2로 뒤진 상황에서도 침착한 패스를 전개해 제주의 날카로움을 유지했다.

류승우의 만회골도 윤빛가람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윤빛가람의 패스를 홍철이 클리어링하는 과정에서 위험 지역에 볼이 떨어졌고, 류승우가 멋진 슛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골에서는 윤빛가람의 클래스가 제대로 나타났다. 원터치 패스로 상주 페널티 박스 안에 볼을 공급한 윤빛가람은 멘디의 왼발 피니시를 유도했다. 상주 선수 중 누구도 윤빛가람의 생각을 읽지 못할 만큼 재빠르고 정확한 패스였다. 골보다 아름다웠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제주는 세 번째 골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상주보다 급하게 교체 카드를 소진하며 승리를 노렸으나 배수진을 친 군인들을 완전히 밀어버리지는 못했다. 제주가 1위가 절실했던 만큼, 상주도 생존이 절박했고 그 때문인지 끈끈함이 대단했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은 울렸고, 제주는 상주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올 시즌 두 번의 경기에서 상주를 상대로 많은 골을 터뜨린 기억이 있었는데, 이날은 그러지 못해 상당히 아쉬웠을 것이다. 주춤한 전북을 좇을 절호의 찬스였지만 제주는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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