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8번째..대도시 한복판에 '위안부 기림비' 우뚝

정준형 기자 2017. 9. 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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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대도시인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습니다. 위안부 피해국 후손들이
힘을 합쳐 건립해 의미가 더 특별합니다. 

정준형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 도심 공원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는 세 명의 소녀가 손을 잡고 둘러서 있고, 이를 한 할머니가 바라보는 형상입니다.

소녀 세 명은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짓밟힌 한국과 중국, 필리핀의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상징합니다.

할머니는 지난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고 김학순 할머니를 형상화한 겁니다.

5백여명이 참석한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함께해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 돈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죄를 받을 겁니다. 반드시 사죄를 받고, 법적인 배상을 해야 됩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2년 전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의결했습니다.

일본이 집요하게 방해했지만 위안부 피해국 13개 나라 후손들이 힘을 합쳐 난관을 이겨냈습니다.

[줄리 탕/위안부연대 중국계 공동의장 : 역사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역사를 잊으면 또 반복됩니다. 기림비는 여성을 성노예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미국 내 공공부지에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된 건 8번째지만, 대도시 중심부에 세워진 건 처음입니다.

이번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는 위안부 문제가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반인륜적 범죄라는 사실을 상직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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