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소·고발 취하 비난' 한국당에도 같은 제안
[앵커]
지금 말씀드린대로 민주당은 대선 과정에 있었던 국민의당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했습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추악한 뒷거래"라는 비난인데, 확인해본 결과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도 같은 제안을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동시에 취하한 고소·고발은 20여 건입니다.
취하는 지난 20일,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 표결 하루 전에 이뤄졌습니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정치적 뒷거래'로 사법부의 정당성이 짓밟혔다고 비판 중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서로 부담을 털자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큰 틀에서 야당과 협치를 위한 것일 뿐 김 대법원장 표결과는 무관한 조치였다는 겁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 주 초 한국당에도 고소·고발 동시 취하를 공식 제안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국당 관계자도 "민주당에서 취하 제안이 와서 법률지원단끼리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당은 전신이었던 민주당과 한나라당 시절에도 16대 대선 과정에서 했던 고소·고발 34건을 합의 하에 취하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민주당의 제안을 국민의당이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결과적으로는 국민의당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찬성표가 많이 나오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민의당 인사청문 위원었던 이용주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취하 조치가 표결에 끼친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반일훈 ·방극철, 영상편집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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