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생사 달렸는데.." 연일 말폭탄 주고받는 北-美

정규진 기자 2017. 9. 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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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서 말씀드리기 민망할 정도로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는 북한과 미국 지도자를 보고 있으면 불안하고 걱정이 되죠. 수백만 명의 목숨이 걸려 있는데, 인신공격으로 전쟁위기를 고조시킨다는 비난도 나왔습니다.

정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로켓맨은 자살 임무 중,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

싸움의 발단인 이 트럼프의 유엔총회 발언은 예정에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LA타임스는 핵심 참모들이 김정은을 인신공격하지 말라며 여러차례 트럼프를 만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존심 쎈 젊은 독재자를 공개 모욕하는 건 역효과만 낳는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전날까지 없었던 원색적인 표현을 트럼프가 연설문에 넣었다는 겁니다.

이런 트럼프의 단세포적이고 저속한 표현은 유엔과 자신이 출연했던 TV쇼를 혼동해서라고 프랑스 르몽드지는 비꼬았습니다.

말싸움이 최악의 상황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허핑턴포스트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인신공격에 몰입해 수백 만 명의 생사가 걸린 상황을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핵 미사일이 한 시간도 안돼 목표에 이를 것이라며 북한의 핵 공격시 미국의 보복 시나리오까지 소개했습니다.

양보 없는 북미 간 신경전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자칫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정규진 기자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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