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서울 곳곳서 "박근혜 무죄·석방" 외쳐..서석구 변호사 "文 물러나라"

채혜선 2017. 9. 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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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구 변호사(왼쪽)와 집회에 참가한 이들. [사진 엄마방송 유튜브 캡처]
2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보수우익단체 집회가 열렸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서명 운동본부' '태극기 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 총연맹' '태극기 행동본부' 등 친박 성향의 4개 단체는 각각 집회를 갖고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MFN 엄마방송 측은 서울 종로구 종각역과 광화문에서 가진 집회 내용을 유튜브에 올렸다.

종로에 있던 집회에서 연단에 오른 이는 "언론 주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일단 석방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그러나 이런 이야기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끝까지 석방될 때까지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냉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20대 청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후퇴하지 말자"며 "맥아더 장군의 명령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고 외쳤다.

그는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이라면서 "북한이 무너지면 주사파 무너지고 문재인 정권은 당연하게 무너지게 돼 있다"고 했다. 이 청년은 "그냥 포기하고 싶지만 청년들이 외치지 않으면 나라가 무너지게 생겼다"며 "핏값으로 세워진 이 나라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자신이 없으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고 외쳤다.

이날 서울 대한문 집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던 서석구 변호사도 연단에 올랐다.

서 변호사는 "미국으로부터 긴급한 전화를 받았다"며 "상원 의원을 포함한 저명한 미국인들마저도 박 전 대통령을 구하고자 하는 청원 서명 운동에 나섰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고 석방이 된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박 전 대통령을 죽이려 하려 하므로 미국으로 안전하게 박 전 대통령을 인도하자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받은 것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고 했다. 또 "문재인이가 과연 대통령입니까"라며 "여백없는 투표용지가 이번 대선 때 대량 사용됐다. 부당 개표의 진상을 밝히는 국정 조사를 국회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은 물러나라"고 외치면서 단상에서 내려왔다.

한편 이날 대한문에 있던 집회 무대에는 '국가위기 초래하는 문재인! 북한으로 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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