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 25일 4차 브렉시트협상 재개..'피렌체연설' 효과 볼까?

2017. 9.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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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탈리아 피렌체 연설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공식 탈퇴(브렉시트)하는 오는 2019년 3월 이후 2년간의 이행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메이 총리는 지난 22일 피렌체 연설에서 영국이 2019년 3월 EU에서 공식 탈퇴하지만, 실질적으로 EU를 완전히 떠나는 시기는 2021년이 되는 방안을 EU 측에 제안함으로써 2년간의 이행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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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브렉시트 이후 2년 이행기간 제안에 EU 대체로 긍정 평가
EU 수석대표 "건설적..협상테이블에서 구체적 발전 보여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탈리아 피렌체 연설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공식 탈퇴(브렉시트)하는 오는 2019년 3월 이후 2년간의 이행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U와 영국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브뤼셀 EU 본부에서 4차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측은 지금까지 세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피렌체 AF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브렉시트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영국이 2019년 3월 유럽연합(EU)에서 공식 탈퇴하지만, 실질적으로 EU를 완전히 떠나는 시기는 2년의 이행기간을 둬 2021년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EU 측에 제안했다. ymarshal@yna.co.kr

EU 탈퇴조건과 함께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영국 측 입장과,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약속했던 재정기여금 문제를 비롯해 브렉시트 이후 양측 국민의 권리, 북아일랜드 국경문제 등 영국의 EU 탈퇴조건 협상에 대한 충분한 진전이 없으면 미래관계 협상은 불가하다는 EU 측 입장이 맞섰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메이 총리는 지난 22일 피렌체 연설에서 영국이 2019년 3월 EU에서 공식 탈퇴하지만, 실질적으로 EU를 완전히 떠나는 시기는 2021년이 되는 방안을 EU 측에 제안함으로써 2년간의 이행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메이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로 EU 파트너들이 현 EU 예산계획(2014~2020년) 동안 더 많이 내야 하는 것 아닌가 또는 더 적게 받는 것 아닌가를 걱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가 회원 시절 했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까지 2년간 모두 200억 유로(약 27조2천억 원)를 지급하겠다는 의미라고 언론들은 해석했다.

메이 총리의 피렌체 연설에 대해 EU 측은 일단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메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앞으로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고, 파올로 젤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북아일랜드 국경문제를 놓고 영국과 씨름을 벌이고 있는 아일랜드의 리오 버라드커 총리도 "더 명확히 할 필요는 있지만, 메이 총리가 협상이 잘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진정한 노력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브렉시트 협상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 전 EU 집행위원은 메이 총리 연설 직후 이메일 성명을 통해 "메이총리가 협상에서 EU가 지닌 정신이기도 한 건설적인 정신을 표명했다"면서 "메이 총리의 연설은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용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르니에 대표는 메이 총리의 발언이 브렉시트 협상 테이블에서 구체적인 진전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EU 측 반응으로 볼 때 메이 총리의 연설로 브렉시트 협상이 비약적으로 진전될 수는 없겠지만 일단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협상을 본 궤도에 올려놓은 모멘텀을 충분히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4차 협상부터는 양 측간 본격적인 밀고 당기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영국의 재정기여금 문제와 관련, 일단 영국 측이 200억 유로 상당을 제시했지만 EU 측은 최대 1천억 유로(136조 원)까지 거론하고 있어 절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니에 대표는 "더 이른 시일 내에 영국의 질서있는 탈퇴와 이행 기간의 조건들에 대한 합의에 이르면 이를수록,우리는 더 빨리 미래관계에 대한 건설적인 토의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에서 EU 업무를 담당하는 장관들은 4차 브렉시트 협상이 시작되는 오는 25일 브뤼셀에서 별도 회동을 하고 메이 총리의 피렌체 연설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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